메뉴 닫기

13억으로 서울 입성 가능할까? 경기도민의 현실적인 갈아타기 고민

미사 팔고 나면 진짜 어디가 맞을까? 감일이냐, 서울이냐!

솔직히 말하면, 이 고민은 단순히 어느 동네가 더 좋냐의 문제가 아니다.

돈이 얼마냐, 실거주가 우선이냐, 아니면 미래 가치가 더 중요하냐에 따라 답이 완전히 달라진다.

지금 미사에 살면서 매도를 고민하는 분들이라면 아마 비슷한 상황일 거다.

부모님 전세금 반환이든, 갱신 만료든, 이유야 어떻든 간에 이 돈으로 어디를 가야 제일 잘 가는 거지?라는 물음이 머릿속을 떠나질 않는다.

현금 8억, 대출 합쳐 13억대, 이 조건이면 어디를 볼 수 있나?

이 정도 자금이면 서울 외곽이나 경기 신도시 상급지 사이에서 선택지가 갈린다.

딱 애매한 구간이다.

강남 3구는 어림도 없고, 그렇다고 아무 데나 가자니 아깝고…

많은 사람들이 이 구간에서 가장 먼저 떠올리는 후보지가 바로 감일지구다.

그다음이 동대문구 일대 아파트들이고, 조금 욕심을 내면 송파 마천동 쪽도 들어온다.

감일은 경기도다. 미사도 경기도다.

그래서 미사에서 감일로 간다고 하면 주변에서 그게 뭐가 달라?라는 말을 꽤 듣는다.

실제로 행정구역만 보면 둘 다 경기권이고, 인프라도 미사 쪽이 오히려 더 풍성하다.

그런데 감일을 단순히 옆그레이드로 보면 놓치는 게 있다. 감일의 진짜 장점은 서울 중심부까지의 자동차 접근성이다.

잠실 롯데월드몰까지 평일 낮 기준으로 자차로 20분 안팎이면 닿는다. 미사에서 같은 목적지까지 가려면 이보다 더 걸린다.

즉, 지도상 거리가 아니라 실제 이동 체감이 감일 쪽이 더 나은 경우가 생긴다.

거기다 3호선 연장 호재가 있다. 물론 지금 당장 개통되는 건 아니다. 6~7년은 더 기다려야 한다는 현실적인 의견도 많다.

하지만 아예 없던 노선이 생긴다는 것과, 기존 노선이 연장된다는 건 시세에 미치는 파급력이 다르다.

지하철 없는 동네에 지하철이 새로 들어오면 그 변화는 생각보다 크게 체감된다.

위례방이 학원가도 멀지 않아서 아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교육 인프라 측면에서도 그다지 불편하지 않다.

감일 주변에 맛집이 의외로 꽤 된다는 것도 살다 보면 느끼는 부분이다.

동대문구는 왜 계속 거론될까?

동대문구는 솔직히 강남 접근성에서 감일보다 떨어진다.

자차로 청담이나 압구정 가려면 막히는 구간이 꽤 있고, 지하철도 환승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그런데 서울 주소라는 상징성이 있고, 미래 개발 호재가 실제로 쌓이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래미안 아름숲의 경우 면목선이 완공되면 초역세권으로 바뀐다.

면목선은 현재 계획이 진행 중이고, 이게 실현되면 이 일대 집값이 한 단계 뛸 가능성이 있다. 지금 시점에서 면목선 수혜 단지를 선점해두는 건 의미 있는 선택일 수 있다.

래미안 엘파인 쪽은 도로 건너편에 1700세대 신통기획이 확정됐고 면목선 착공 소식도 들리고 있다.

대형 평수가 주를 이루는 단지라 자금이 빠듯하면 진입이 어렵지만, 가성비 측면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는다.

동대문 더퍼스트 데시앙도 후보에 오르는 단지인데, 여기서 한 가지 짚을 부분이 있다.

지하철 역세권 여부다. 예산이 빠듯하면 역에서 좀 떨어진 물건을 봐야 하는데, 그러면 실거주 편의성에서 손해를 본다.

동대문구를 선택한다면 지하철 접근성을 반드시 직접 걸어보고 판단하는 게 좋다.

송파는 어떤 방향으로 봐도 13억 예산으로 실거주 가치 있는 단지를 잡기가 쉽지 않다.

파크데일이나 마천 쪽이 거론되는데, 마천 전체가 재개발 진행 중이고 위례선 트램도 마천역으로 들어올 예정이라 미래 가치는 나쁘지 않다. 다만 지금 들어가는 가격이 예산 한계에 걸리는 경우가 많다.

강동 에코포레 59타입은 가격 면에서 접근이 가능한 축에 속하지만, 세대 수가 적다는 게 약점이다.

대단지 아파트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관리비나 단지 내 편의시설, 미래 매도 유동성 면에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이동 자체가 손해가 되는 경우도 있다.

이 부분은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지점이다.

매도하고 매수하는 과정에서 드는 각종 비용을 합산하면 13억짜리 아파트 기준으로 대략 5000만 원 이상이 그냥 나간다.

양도세, 복비, 취등록세, 이사비, 법무사 비용까지 더하면 실제로 체감하는 비용은 꽤 된다.

그러니 이동을 결정했다면 최소한 지금 집보다 한 단계 이상 올라가는 게 맞다. 같은 급이나 조금 아래로 가는 건, 비용만 쓰고 남는 게 없는 선택이 될 수 있다.

혼자 사는 상황이라면 84타입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

59타입으로 가면 선택지가 갑자기 넓어진다. 길음 뉴타운 롯데캐슬 클라시아, 휘경·이문 뉴타운, 중화역 일대 신축 단지 등 서울 안에서도 13억 이하로 볼 수 있는 괜찮은 물건들이 있다.

재택근무 위주에 청담·강남·잠실을 자차로 다니는 생활 패턴이라면, 굳이 역세권을 고집할 필요도 줄어든다.

오히려 같은 예산에 더 좋은 입지나 신축 단지를 잡는 전략이 실거주와 투자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유리할 수 있다.

정답은 없다. 다만 방향은 있다.

투자 가치에 무게를 둔다면 감일이 현실적인 선택이다. 3호선 호재라는 명분도 있고, 잠실 접근성도 나쁘지 않다.

지금 당장은 옆그레이드처럼 보여도 10년 뒤를 보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

서울 주소에 미래 개발 호재까지 원한다면 동대문구 면목선 수혜 단지들이 눈에 들어온다.

당장의 편의성보다 앞으로의 변화를 믿고 기다릴 수 있는 사람에게 맞는 선택이다.

평수를 줄여서라도 무조건 서울 입성이 목표라면, 59타입 기준으로 길음·이문·휘경 쪽을 직접 발품 팔아 임장해보는 걸 권한다.

어느 쪽을 선택하든, 한 가지는 확실하다.

호가가 오를 때 매물이 줄고, 매물이 줄 때 결정이 더 어려워진다. 고민이 길수록 선택지가 좁아지는 시장이다.

상황에 따라 가치를 두는 기준이 상이한만큼 참고만 하고, 투자에 대한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