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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모님간병 &#8211; HIitGE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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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요양병원 문병 다녀온 후기, 충격과 현실 사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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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18 Nov 2025 03:02:50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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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얼마 전, 90대 친척 어르신이 병원을 옮기셨다는 소식에 어머니를 모시고 병문안을 다녀왔습니다. 사실 요양병원(노인전문병원) 병실은 처음 들어가 본 것이었는데, 그날 제가 마주한 풍경은 적잖은 충격으로&#8230;]]></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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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얼마 전, 90대 친척 어르신이 병원을 옮기셨다는 소식에 어머니를 모시고 병문안을 다녀왔습니다.</p>



<p>사실 요양병원(노인전문병원) 병실은 처음 들어가 본 것이었는데, 그날 제가 마주한 풍경은 적잖은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p>



<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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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



<p>낯설고 무거운 공기, 그곳의 시간 6인실 병동 안에는 70대, 80대 어르신들이 누워 계셨습니다. 말기 암 환자 한 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뇌경색 진단을 받은 분들이라고 했습니다.</p>



<p>저를 가장 힘들게 했던 것은 그분들의 표정이었습니다. 초점 없는 눈동자로 허공을 응시하거나 멍한 표정으로 누워 계시는 모습에서 어떤 희망이나 감정의 기복도 읽기 어려웠습니다.</p>



<h2 class="wp-block-heading">마치 모두가 멀지 않은 마지막을 그저 기다리고 있는 듯한 느낌</h2>



<p>나이가 들고 병들면 인간이 이토록 처참한 모습으로 생명을 유지할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복잡해졌습니다.</p>



<p>가족들의 면회도 뜸한, 어쩌면 방치와 비슷한 상태라는 말은 그 무력감을 더욱 크게 만들었습니다. 그곳에서 저는 시간과 현재라는 단어의 무게를 절실히 깨달았습니다.</p>



<p>연로하신 제 어머니에게도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을 수 있다는 슬픈 직감과 동시에, 언젠가 저의 미래가 될 수도 있는 모습이라는 두려움이 엄습했습니다.</p>



<p>매 순간을 의미 있게, 잘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더군요.</p>



<p>하지만 이런 충격과 다짐은 곧 현실이라는 벽에 부딪힙니다. 물론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한 분들도 많았습니다.</p>



<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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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



<p>치매이신 어머니를 모실 요양병원을 방문했다가, 그곳 어르신들의 눈동자를 보고 도저히 보내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는 분의 이야기는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p>



<p>심지어 걷지 못하는 아버지를 금요일 저녁에 요양병원에 모셨다가, 밤새 후회하고 다음 날 아침 바로 다시 모시고 나왔다는 분도 계셨죠.</p>



<h2 class="wp-block-heading">그러나 모두가 집에서 모실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h2>



<p>맞벌이 부부가 흔한 요즘, 가족이 돌보기 힘든 상태가 되었을 때 마지막으로 찾는 곳이 요양병원이라는 현실</p>



<p>그리고 긴 병에 효자 없다는 속담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p>



<p>특히 혈당 조절을 위해 하루 세 번 인슐린 주사가 필요하거나 여러 지병으로 전문적인 재활과 관리가 필요한 경우 혹은 욕창이라도 생기면 집에서는 도저히 감당이 안 되는 게 사실입니다.</p>



<p>주 보호자가 대소변 문제 등으로 지쳐 쓰러지기 직전이라면, 가족 전체의 불행을 막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합니다.</p>



<p>요양병원에 대한 두려움이 단순히 버려진다는 감정에서만 오는 것은 아닐 겁니다.</p>



<p>혹시나 필요 이상의 약을 처방받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 특히 신경안정제 같은 약물로 인해 오히려 건강이 악화되거나 무기력하게 누워만 계시게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가 큽니다.</p>



<h2 class="wp-block-heading">하지만 모든 요양병원이 절망적인 모습만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h2>



<p>중요한 것은 가족의 관심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 경험담도 있었습니다. 정신은 멀쩡하시지만 당뇨와 폐 기능 저하로 거동이 불편하신 시어머니를 치매 병동이 아닌 경증 환자 병동으로 옮겨드린 후 자녀들이 하루도 빠짐없이 돌아가며 방문하고 병원 측에 신경안정제 투약을 절대 하지 말라고 강력히 요청한 사례가 있었습니다.</p>



<p>그 결과 어머님은 눈에 띄게 건강을 되찾으셨다고 합니다.</p>



<p>비용 부담은 크지만 보호자가 함께 상주할 수 있는 1인실을 이용해 긍정적인 경험을 한 분도 있었습니다.</p>



<p>결국 시설의 좋고 나쁨을 떠나, 가족이 얼마나 자주 들여다보고 적극적으로 병원과 소통하느냐가 환자의 상태를 좌우하는 핵심일 수 있습니다.</p>



<p>요양병원에서의 짧은 경험은 결국 어떻게 살 것인가와 어떻게 죽을 것인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던졌습니다. 젊고 건강할 때는 잊고 살지만 건강하게 100세까지 사는 것이 축복이지, 아픈 채로 오래 사는 것은 본인과 가족 모두에게 고통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p>



<p>젊었을 때 당차고 똑똑했던 분이 기저귀를 차고 아이가 되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 또한 우리가 감당해야 할 노후의 한 단면일 겁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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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



<p>그곳에서 본 어르신들도 한때는 모두 누군가의 주축이었고 한 시대를 치열하게 살아오셨을 겁니다.</p>



<p>그 무거운 공기를 잊기 위해, 그리고 언젠가 다가올 나의 마지막을 위해&#8230;</p>



<p>지금 당장 내 곁의 부모님께 안부 전화를 드리고 스스로의 근육과 정신 건강을 챙기는 것, 그것이 제가 오늘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인 것 같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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