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무선 이어폰, 헤드셋 하나쯤은 다들 가지고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것저것 써봤는데 맨날 충전하는 게 귀찮아서 다른 거 좀 알아보다가 최대 110시간 재생이라는 스펙을 가진 헤드셋을 발견하게 된다.
바로 OneOdio 110h 모델인데 유선으로도 쓸 수 있는 2 in 1 제품이라길래 게임할 때도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생긴 건 깔끔한 블랙 색상이고 막 엄청 튀거나 화려하진 않고 무난해서 어디서든 쓰기 괜찮아 보인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휴대성인데 헤드밴드도 조절되고 이어컵이 안쪽으로 180도 접히거나 90도로 돌아가서 가방에 쏙 넣어 다니기 편하게 설계되었다.
실제로 파우치도 같이 챙겨줘서 보관하기 좋고 이어컵은 메모리폼 소재를 사용해서인지 귀에 닿는 느낌도 꽤 푹신하고 다른 후기에서도 귀를 압박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던데 장시간 착용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압도적인 배터리
이 헤드셋의 특징은 뭐니 뭐니 해도 배터리다. 무선 모드에서 최대 110시간이나 재생된다고 하니 이건 뭐 한번 충전하면 한동안은 충전기를 잊고 살아도 될 수준이다.
1000mAh 배터리가 들어있는데 완전 충전까지는 2시간 반 정도 걸린다. 블루투스 5.2를 지원해서 연결도 안정적이고 음질 저하나 끊김 걱정을 덜어주는 것도 장점이다.
밖에서 음악 듣거나 영상 볼 때 선 걸리적거리는 거 없이 편하게 즐길 수 있다.
소리는 어떨까?
음질에 대해 말해보자면 이 헤드셋은 50mm 대형 드라이버와 네오디뮴 자석을 탑재해서 Hi-Res 오디오를 지원하고 강력한 베이스를 들려준다고 한다.
음악을 들어보니 저음이 강조된 느낌이 있더라고 다른 사용자 후기를 보니 베이스가 강하고 중음역대가 살짝 플라스틱처럼 들릴 수 있어서 이퀄라이저로 조절하면 더 좋다는 의견도 있었다.
막귀인 내가 듣기엔 일상적으로 음악을 즐기기엔 충분했지만 아주 섬세하고 균형 잡힌 소리를 선호한다면 이 점은 참고해야 할 것 같다.
코덱은 AAC와 SBC를 지원한다.
유선 모드
무선뿐만 아니라 유선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데 특히 게임할 때 진가를 발휘하는 것 같다.
탈부착이 가능한 붐 마이크가 있어서 시끄러운 환경에서도 목소리를 꽤 선명하게 전달해 준다.
PC나 PS4, 닌텐도 스위치 등 3.5mm 단자가 있는 대부분의 기기와 호환되고 PC용 Y 연장 케이블까지 포함된 점…
유선 케이블에는 볼륨 조절이나 마이크 음소거 버튼도 달려 있어서 게임 중에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다.
배터리가 다 닳아도 케이블만 연결하면 계속 쓸 수 있으니 사실상 사용 시간에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될 것 같다.
OneOdio 110h 헤드셋은 충전의 압박에서 벗어나고 싶은 사람, 음악 감상부터 게임, 온라인 회의까지 헤드셋 하나로 해결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괜찮은 선택지라고 생각된다.
압도적인 배터리 시간과 유무선을 넘나드는 자유로움 그리고 다양한 기기와의 호환성까지 갖췄으니까…
물론 소리가 완벽하게 취향에 맞지 않을 수는 있지만 4만 가격대에 이 정도 구성과 성능이라면 무난하지 않을까 싶다.
이외로
헤드셋을 쓰면서 몇 가지 알아두면 좋을 점들이 있다. 우선, 방수는 지원하지 않아서 비 오는 날 쓰거나 운동할 때 땀 흘리는 용도로는 피하는 게 좋다.
또, 게임기 연결 관련해서 유선 모드로는 대부분의 기기를 지원하지만 구형 엑스박스 원 컨트롤러에는 별도의 어댑터가 필요하고 엑스박스 360과는 아예 호환되지 않으니 엑스박스 유저라면 이 부분은 확인해야 된다.
무선 연결 거리는 최대 10미터 정도라니까 집 안에서 돌아다니면서 듣기에는 충분한 수준이다.
헤드셋으로 통화할 일이 종종 있는데 CVC 8.0이라는 마이크 노이즈 감소 기술이 들어가 있어서 그런지 붐 마이크를 연결해서 통화하니까 주변 소음이 잘 잡히고 내 목소리가 상대방에게 선명하게 들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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