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밍 환경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 다른 모니터를 살펴보는 경우가 있을 건데요. LG 울트라기어 27인치 게이밍 모니터(모델명 27GS50F)도 눈여겨 볼만할 겁니다. 높은 주사율을 제공하면서도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나기 때문에 고성능 모니터를 찾고 있다면 참고해 보세요.
디자인 및 첫인상
처음 모니터를 꺼냈을 때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이 눈에 들어올 겁니다. 특히 3면 슬림 베젤 덕분에 화면이 훨씬 넓어 보이고 시각적으로도 굉장히 고급스럽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슬림 베젤 디자인은 게임에 몰입하는 데 있어 큰 장점을 주었으며 듀얼 모니터나 다중 모니터 설정을 계획하고 있는 분들께도 매력적인 옵션일 것 같습니다.
틸트 기능이 포함되어 있어 -5도에서 +15도까지 각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오랜 시간 게임을 하거나 작업을 할 때도 목과 어깨의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모니터 높이 조절이 필요 없는 사람이라면 틸트 기능만으로도 충분히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주사율과 반응 속도
게이밍 모니터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주사율과 반응 속도일 텐데요. 최대 180Hz의 주사율을 지원해 매우 부드러운 화면 전환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고주사율 덕분에 빠른 화면 움직임이 필요한 FPS 게임에서도 그래픽이 끊기거나 흐려지는 현상이 없으며 특히 1ms대 MBR(Motion Blur Reduction) 응답속도는 개인에 따라 만족할 수 있을 겁니다.

게임 내에서 급격하게 전환되는 화면에서도 잔상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 빠른 반응이 필요한 순간에도 정확하게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다만 MBR을 활성화하면 밝기가 살짝 낮아지는데 게임 플레이에 크게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이 모니터는 HDMI 2.0이나 DP 1.4 케이블을 연결해 사용할 때 주사율 180Hz를 지원하니 고사양의 게임을 원활하게 즐기려면 최신 그래픽카드와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화질과 색감
HDR10을 지원해서 게임과 영상 콘텐츠 모두에서 생동감 넘치는 색상을 표현해 줍니다. HDR 기능을 통해 밝고 어두운 부분을 명확하게 구분해 주는 덕분에 디테일한 표현이 필요한 게임에서도 훨씬 몰입감 있게 즐길 수 있으며 영화나 영상을 볼 때도 자연스러운 색감 덕분에 일반 모니터와는 다른 화면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다만 HDR10 기능을 최대로 활용하려면 최신 그래픽카드가 필요하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또한 연결 단자는 DP 1.4나 HDMI 2.0 이상을 사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니 이 부분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게이머를 위한 특화 기능
여러 기능 중에서도 특히 다크맵 모드(Black Stabilizer)와 조준점 모드(CrossHair)가 인상 깊습니다. 다크맵 모드는 어두운 게임 화면에서도 적을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밝기를 조정해 줍니다. FPS 게임을 자주 하는 제 입장에서는 적이 어두운 곳에 숨어있더라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던 점이 장점입니다.

또한 조준점 모드(CrossHair)는 FPS 게임을 할 때 화면 중앙에 조준점을 표시해 주어 정확도를 크게 향상시켜 줍니다. 이 기능 덕분에 사격 게임을 더 정교하게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액션모드(Dynamic Action Sync) 기능도 있어 그래픽카드의 인풋 신호 지연을 최소화해 화면 끊김을 줄여주는 효과를 체감할 수 있습니다. 반응 속도가 중요한 게임에서는 이 기능이 큰 차이를 보일 수 있습니다.
편리한 사용자 설정 UI
또 하나의 장점은 게임 도중에도 손쉽게 설정을 변경할 수 있는 온스크린 디스플레이(ODS)와 온스크린 컨트롤(OSC) 기능입니다. 보통 게임을 할 때는 설정을 바꾸려면 게임 화면을 나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데 이 기능 덕분에 게임을 종료하지 않고도 바로 필요한 설정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간편한 조작 덕분에 스트레스를 덜 받으며 모니터를 사용할 수 있을 겁니다.
아쉬운 점
내장 스피커가 없습니다. 따라서 별도의 스피커나 헤드셋이 필요합니다. 물론 사운드가 중요한 게임을 플레이할 때는 헤드셋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큰 단점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기본적인 내장 스피커가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또한 높낮이 조절이 되지 않는 점도 약간 아쉽습니다. 사용자 체형이나 책상 높이에 따라 모니터 높이를 맞추려면 추가적인 모니터 받침대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점은 미리 고려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