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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편한세상 동대구역 센텀스퀘어 vs 벤처밸리 푸르지오, 대구 신축 아파트 고민이라면

솔직히 말하면 처음엔 둘 다 별로라고 생각했다.

지나다닐 때마다 “저기서 아이 키우기엔 좀 힘들겠다”는 느낌이 먼저 들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자꾸 눈에 밟혔다.

아마 오래된 구축에 살다 보니, 깔끔하게 올라가는 신축 외관이 자꾸 비교가 됐던 것 같다.

e편한세상 동대구역 센텀스퀘어의 가장 큰 무기는 역세권이다.

동대구역 바로 앞이라는 위치 자체는 누구도 부정하기 어렵다.

KTX, 지하철, 버스가 한 곳에 모여 있는 동대구역과 도보로 연결된다는 건 실거주 편의성 면에서 확실히 강점이다.

퇴근길이나 출장 다니는 분들한테는 이 입지만으로도 눈이 가는 게 당연하다.

그런데 막상 단지 안으로 들어가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세대 수가 300세대 남짓으로 소규모 단지다 보니, 커뮤니티 시설이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헬스장이나 독서실, 카페라운지 같은 요즘 신축에서 기본으로 챙겨주는 것들이 빈약하다.

뷰 문제도 빼놓을 수 없다.

102동의 경우 바로 옆 오피스텔 건물과 거리가 5미터도 채 안 된다는 말이 돌 정도다.

거실 창문을 열었을 때 시원하게 트인 하늘이 보이는 게 아니라 맞은편 건물 벽이 보인다는 건, 신축 아파트를 선택하는 이유 중 하나인 쾌적함과는 거리가 멀다.

H자 구조 특성상 낮 시간대 일부를 제외하면 햇빛이 제대로 들어오지 않는 동도 있다는 점도 알아두면 좋다.

마감재도 아쉽다는 평이 있다.

신축이라는 프리미엄을 감안했을 때 철제 난간이나 일부 마감 처리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반응이 꽤 있었다.

인테리어만 보면 분명 예쁜 건 맞는데, 꼼꼼히 뜯어보면 이 가격에 이 정도?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초등학교 통학 문제도 현실적으로 따져봐야 한다.

동대구역 앞은 유동 인구가 많고 상업지구가 밀집된 구역이라, 어린 자녀를 둔 가정이라면 학교까지 걸어가는 동선이 꽤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

벤푸, 즉 벤처벨리 푸르지오를 처음 봤을 때 솔직한 첫인상은 왜 여기에?였다.

주변을 한 바퀴만 걸어봐도 알겠지만, 아파트 360도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이 현재로선 쾌적하다고 말하기가 어렵다.

모텔이나 유흥시설이 가까이 있다는 점은, 아이를 키우는 가정이라면 특히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게 지금 현재의 이야기라는 게 포인트다.

2030년 개통 예정인 대구 4호선(달빛내륙철도)이 이 지역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

지하철 노선이 생긴다는 건 단순히 교통이 편해지는 게 아니다.

노선 주변으로 상권이 형성되고, 유동인구가 늘어나고, 주변 환경 자체가 달라진다.

가까운 사례만 봐도 지하철역 하나가 생기면서 동네 분위기가 완전히 바뀐 곳들이 한둘이 아니다.

게다가 벤푸 인근에는 디어엘로, 비스타, 데시앙 등 신규 아파트들이 줄줄이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개발이 진행 중이다.

4호선을 이용하려는 이 단지 주민들이 벤푸 앞을 지나다니게 되면, 자연스럽게 상권이 형성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지금 당장은 허허로워 보여도, 몇 년 후엔 완전히 다른 동네가 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

단지 자체 구성도 이편한에 비하면 여유롭다.

500세대 이상 규모에 커뮤니티 시설도 갖춰져 있고, 초등학교 셔틀버스가 확정됐다는 점도 아이 키우는 집이라면 눈에 띄는 부분이다.

분양 당시 할인 이슈에 대해서도 짚고 넘어가자면, 후분양 방식으로 분양가를 조정한 것이지 완전히 미분양으로 방치됐다가 급하게 내린 것과는 차이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현재 피(프리미엄)가 붙어 있는 상태라는 건 시장이 어느 정도 인정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두 아파트를 놓고 어느 게 더 낫냐고 물으면, 솔직히 정답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편한을 선택해야 하는 사람은 이런 경우다.

지금 당장의 교통 편의성이 최우선인 사람, 동대구역 초역세권 프리미엄을 오래 누리고 싶은 사람, 뷰나 커뮤니티보다 입지 하나만 보고 사는 사람이라면 이편한이 답이 될 수 있다.

반대로 벤푸를 선택해야 하는 사람은 이런 경우다.

아이가 있어서 교육·생활 환경이 중요한 사람, 지금보다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에 베팅하고 싶은 사람, 커뮤니티나 단지 환경이 중요한 사람이라면 벤푸 쪽이 더 맞을 수 있다.

두 아파트 모두 현재 시세가 비슷한 수준이라는 말도 있으니, 가격 차이로 결정하기보다는 자신의 라이프스타일과 더 잘 맞는 쪽을 고르는 게 맞다.

나라면 아마 가족 구성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것 같다.

1~2인 가구라면, 동대구역 슬세권과 교통의 이점이 분명한 이편한이 편할 것 같다.

반면 초등학생 아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지금 당장은 조금 아쉬워도 앞으로 달라질 환경을 기대하며 벤푸를 선택할 것 같다.

가장 중요한 건 발품을 직접 파는 것이다.

두 단지 모두 직접 가서, 낮 시간에 해가 어떻게 드는지, 주변 거리 분위기는 어떤지, 근처에 뭐가 있는지 눈으로 확인해보는 걸 꼭 추천한다.

상황에 따라 가치를 두는 기준이 상이한만큼 참고만 하고, 투자에 대한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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