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 그중에서도 배당 투자를 하시는 분들이라면 포트폴리오에 JEPI나 JEPQ, 혹은 QYLD 하나쯤은 담고 계실 겁니다.
저 역시 매달 들어오는 배당 알림 문자에 흐뭇해하곤 했으니까요.
하지만 최근 시장이 급등하는 모습을 보면서 묘한 소외감을 느끼진 않으셨나요?
내 친구의 기술주는 날아가는데, 내 커버드콜 ETF는 왜 제자리걸음일까?라는 의문 말이죠. 실제로 1세대 커버드콜이라 불리는 이 친구들은 상승장에서 본주(SPY, QQQ)의 상승세를 따라가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커버드콜을 하는 이유는 현금 흐름 때문이지만, 그렇다고 자산 증식을 포기한 건 아니잖아요.
S&P500 기반의 대안
JEPI가 너무 방어적이라 답답하다면 SPYM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평소엔 S&P500의 성장을 따라가다가 현금이 필요할 때만 주식을 매도해 자가 배당을 하는 방식이죠.
만약 조금 더 야수의 심장을 가졌다면 타임폴리오 미국S&P500액티브 같은 상품이 수익률 면에서 더 나은 선택이 될 수도 있습니다.
나스닥(QQQ) 기반의 대안
이야기의 핵심은 바로 여기입니다.
QYLD는 주가 방어가 아쉽고, JEPQ도 훌륭하지만 어딘가 2% 부족함을 느낀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신흥 강자 3인방이 있습니다.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서 가장 핫한 논쟁 주제는 JEPQ를 계속 들고 갈 것인가, 갈아탈 것인가입니다.
데이터를 뜯어보니 흥미로운 결과가 보입니다.
압도적 배당률의 유혹, QQQi(Neos Nasdaq-100 High Income ETF)
일단 연 분배율이 14%대로 깡패 수준입니다. 최근 1년 수익률만 놓고 보면 JEPQ를 앞섭니다. 한때 분배금이 제 살 깎아먹기인 ROC(자본 반환)가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최근 분석 결과 큰 걱정은 안 해도 된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운용 보수(총 실비용)가 0.68%로 다소 높고, 출시된 지 얼마 안 되어 하락장 검증 데이터가 부족합니다.
조용히 강하다, QDVO(Global X Nasdaq 100 Covered Call & Growth ETF)
개인적으로 공부하며 가장 놀랐던 ETF입니다. 배당률은 10% 정도로 QQQi보다 낮지만, 배당 재투자를 포함한 총 수익률(Total Return)에서는 모든 기간에서 QQQi를 앞섰습니다.
게다가 운용 보수도 0.55%로 더 저렴합니다. 실속을 챙기는 투자자라면 QDVO가 숨겨진 보석일 수 있습니다.
GPIQ(Goldman Sachs Access Treasury 0-1 Year ETF… 계열 전략)
만약 수수료에 민감하시다면 GPIQ가 대안입니다. 총 보수가 0.29%로 가장 낮습니다. 장기 투자에서 수수료 0.1% 차이가 나중에 얼마나 큰 스노우볼이 되는지 아시죠?
단순히 수익률 그래프만 보고 JEPQ 다 팔고 QDVO나 QQQi로 갈아타세요!라고 말한다면 하수겠죠.
투자 선배들의 경험담을 들어보면 숫자 뒤에 숨겨진 심리가 보입니다. 하락장엔 배당이 멘탈 치유제, 2022년 같은 대세 하락장을 겪어본 분들은 압니다.
주가가 빠질 때 주식을 팔아서 생활비를 쓴다는 건, 내 살을 도려내는 듯한 고통입니다.
이때 꼬박꼬박 들어오는 배당금은 하락장을 버티게 해주는 유일한 버팀목이 되죠. JEPQ나 JEPI는 방어적인 성격이 강해 하락장에서 심리적 안정감을 줍니다.
월급이 두 번 들어온다면?(꿀팁 전략) 아주 흥미로운 접근법도 있습니다.
JEPQ는 월초(2~4일)에 배당을 주고, QQQi는 월말(23일경)에 배당을 줍니다. 이 두 종목을 섞어서 보유하면? 한 달에 두 번, 격주로 월급을 받는 시스템이 완성됩니다.
배당 알림이 자주 울릴수록 장기 투자를 이어갈 힘이 생긴다는 건 경험해 본 분들은 다 아실 겁니다.
나에게 맞는 옷을 입자 결국 무조건 이게 좋다는 정답은 없습니다.
당장의 현금보다는 총 수익률과 성장이 중요하다면 QDVO나 타임폴리오 미국S&P500.
높은 배당률로 현금 흐름을 극대화하고 싶다면 QQQi.
적절한 방어력, 검증된 역사, 그리고 월초 배당의 기쁨을 원한다면 구관이 명관, JEPQ 유지
혹은 저처럼 욕심쟁이(?)라면 JEPQ와 QQQi, 그리고 QDVO를 적절히 섞어서 배당 주기와 성장의 밸런스를 맞추는 반반 치킨 전략도 훌륭한 방법이 될 것입니다.

투자의 세계에서 과거의 데이터가 미래를 보장하진 않지만, 끊임없이 더 나은 대안을 공부하고 내 그릇에 맞춰 담는 과정 자체가 투자의 즐거움 아닐까요?
본 글은 특정 종목에 대한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원금 손실 위험도 있다는 점 잊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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