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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자의 종착역, 배당주와 절세계좌로 완성하는 노후 파이프라인

짧지 않은 시간 동안 국내 주식 시장이라는 거친 파도 속에서 부단히 노를 저어왔습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거대한 부를 쌓기보다는 자잘한 파도에 휩쓸려 다닌 시간이 더 많았다는 회한이 남았습니다.

오랜 고민 끝에 저는 올해 4월, 익숙했던 국내 주식이라는 항구를 떠나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기로 결심했습니다.

흩어져 있던 보험사 연금저축과 은행 IRP를 모두 증권사로 이전하며, 노후 준비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전환한 것입니다.

절세 계좌의 힘

새로운 항해는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습니다. 자금을 이전하고 투자를 시작하자마자 시장은 거센 폭락이라는 폭풍우로 맞았습니다.

처음에는 눈앞이 캄캄했지만, 27년간 다져온 경험은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지혜를 주었습니다. 남은 현금을 활용해 분할 매수로 대응하며 포트폴리오를 차곡차곡 채워나갔습니다.

현재 제 노후 자금의 핵심은 연금저축, IRP, ISA로 구성된 절세 계좌입니다.

총 2억 3천만 원으로 시작한 자금은 현재 약 2억 5천만 원이 되었고, 이 경험을 통해 심리적 안정감이라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를 얻었습니다.

더 이상 매일 주가 창을 들여다보며 전전긍긍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6년간, 아내와 함께 매년 7,600만 원을 이 절세 계좌에 꾸준히 납입할 계획입니다.

이는 부부 각자의 연금저축/IRP 한도인 1,800만 원(총 3,600만 원)과 ISA 계좌 한도인 2,000만 원(총 4,000만 원)을 합산한 금액입니다.

이렇게 6년 동안 꾸준히 자금을 모으고 운용한다면, 배당금과 시세차익을 합쳐 10억 원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멀티 파이프라인 구축 전략

은퇴 후의 삶은 여러 개의 소득 파이프라인이 든든하게 받쳐주는 모습입니다.

  • 국민연금: 부부 합산 월 2백만 원 후반대의 안정적인 현금 흐름의 기반입니다.
  • 개인연금: 절세 계좌에서 차곡차곡 쌓아온 자금으로, 월 100만 원의 추가 소득을 목표로 합니다.
  • 월세 소득: 부동산을 통한 지속적인 임대 수입입니다.
  • 배당금: 노후 생활의 핵심 동력이자, 진정한 경제적 자유를 안겨줄 제2의 연금입니다.

포트폴리오는 성장주 ETF와 배당주 ETF를 약 3:7 비율로 구성했습니다. 성장주를 통해 자산 증식의 가능성을 열어두되 배당주에 무게를 두어 매달 꾸준한 현금 흐름을 만드는 데 집중하는 전략입니다.

이는 시장의 변동성에도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자산을 불려나가는 핵심 비결입니다.

최고의 재테크는 절세

자녀를 모두 키우고 나니 지금이 돈을 모으기 가장 좋은 시기라는 것을 실감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목돈이 생기면 자녀의 집 장만 등에 보태주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쉽게 찾을 수 없는 절세 계좌에 자금을 묶어두는 전략을 선택했습니다.

이는 불필요한 지출을 막고, 오롯이 우리의 노후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해주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많은 분들이 ISA 계좌가 만기(3년)되면 연금저축 계좌로 이전하여 추가 납입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실 겁니다.

또한 이 방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3년마다 기존 투자 원금에 더해 그해의 납입액 2,000만 원을 추가로 넣으며 복리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입니다.

절세 계좌 내에서 발생하는 배당소득은 낮은 세율로 과세 이연되기에 세금을 최소화하며 자산을 불리는 최고의 재테크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앞으로 인구 구조의 변화 등으로 인해 절세 계좌의 혜택이 줄어들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하지만 불확실한 미래를 걱정하기보다 현재 주어진 최고의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현명한 판단일 것입니다.

긴 투자 여정의 끝에서 내린 결론은 명확합니다.

노후 준비의 완성은 배당이라는 것

주식 시장의 단기적인 등락에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배당금을 수확하며 편안한 노후를 보내는 것

이것이 바로 제가 찾은 마음 편한 투자의 최종 목적지입니다.

주식 시장은 변동성이 크므로 반드시 본인 상황에 맞는 투자 계획을 세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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