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습관처럼 금융 관련 둘러보다가 유독 눈에 띄는 제목의 글을 발견했습니다. 청년도약계좌에 대한 제목이었죠.
사실 저도 ISA, IRP 등 여러 투자 계좌를 운영하고는 있지만 마음 한편에는 항상 안정적인 예적금에 대한 갈증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글은 단순한 상품 소개가 아니라 25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꾸준히 계좌를 유지해 온 한 사람의 진솔한 경험담이었습니다.
25개월 차 가입자의 현실 계좌
안정추구형 투자자라고 소개하며 투자보다 적금 비중이 4배나 많다고 했습니다. 그의 적금 포트폴리오 중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청년도약계좌였죠.
23년 7월, 상품이 처음 출시되자마자 가입해서 벌써 25회차나 납입을 했다고 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매달 납입 금액이 달랐다는 점입니다.
처음에는 월 70만 원씩 최대 금액을 넣다가, 중간에 부담을 느껴 정부 기여금을 받을 수 있는 최소 금액 수준으로 낮췄고 최근 다시 70만 원으로 증액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계좌가 얼마나 유연하게 운영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었습니다. 그렇다면 가장 중요한 수익률은 어땠을까요?
25개월이 지난 현재, 그의 계좌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 원금: 1,315만 원
- 정부기여금: 62만 3천 원 (원금 대비 약 4.74%)
- 이자 (연 5.2% 기준): 68만 3,800원
단순히 계산해도 정부 기여금과 이자를 합하면 약 130만 원이 넘는 돈이 원금 외에 쌓인 셈입니다.
이를 두고 자신의 투자 계좌 수익률과 비슷한 약 10%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세금 한 푼 없는 비과세 혜택과 원금이 보장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다른 어떤 적금 상품과도 비교하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만약 지금의 소득 구간을 유지하며 3년 뒤 만기까지 월 70만 원을 꾸준히 넣는다면, 원금 3,765만 원에 정부 기여금 약 164만 원, 이자 약 196만 원을 더해 목돈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이 혜택을 누릴 수는 없다!
청년도약계좌의 밝은 면 이면에 있는 현실적인 고민들을 보여주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공감하는 가장 큰 장벽은 바로 가입 조건이었습니다.
자녀가 취업해서 가입시켜주려 했지만 조건이 너무 까다롭다고 토로했습니다. 가장 논란은 바로 세대 단위 소득 심사였습니다. 분명 가입 주체는 청년 본인인데, 왜 부모의 소득까지 심사 기준에 포함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순수하게 청년의 자립을 돕는다는 정책의 취지와 맞지 않게,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자녀의 선택권을 좌우하는 상황이라는 지적이었습니다.
또한, 5년이라는 만기가 부담스러워 가입을 망설였다는 글도 있었습니다. 실제로 목돈이 5년이나 묶인다는 생각에 출시 초반 가입을 주저한 분들이 많았을 겁니다.
현실적인 팁과 새로운 관점
하지만 문제 제시에 그치지 않고, 현실적인 해결책과 새로운 관점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첫째, 5년 만기에 대한 부담은 이제 옛말이 되었습니다. 올해부터 중도인출 기능이 생겨 정말 급한 목돈이 필요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5년이라는 시간을 부담스러워했던 이들에게 아주 좋은 소식입니다.

둘째, 까다로운 부모 소득 조건을 피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이 제시되었습니다. 한 회원은 세대분리 후 가입시켰습니다라는 짧지만 강력한 팁을 공유했습니다. 이는 조건 때문에 가입을 포기했던 많은 청년과 부모님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는 정보입니다.
결론적으로 청년도약계좌는 몇 가지 아쉬운 조건에도 불구하고, 가입할 수만 있다면 무조건 하는 것이 좋다는 게 대다수의 공통된 의견이었습니다.
목돈 마련 습관을 길러주고, 비과세 혜택까지 누릴 수 있는 그야말로 쏠쏠한 상품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혹시 자격이 안 될 것이라 지레짐작하고 알아보지 않았거나, 5년이라는 시간이 부담스러워 망설였다면 다시 한번 확인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세대 분리와 같은 방법을 적극적으로 알아보고, 중도인출 기능까지 활용한다면 이 강력한 자산 형성 도구를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결국, 기회는 정보를 찾고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사람에게 찾아오는 법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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