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꼬박꼬박 빠져나가는 가게 운영비에 한숨이 깊어지는 사장님들께 도움되는 소식이 있습니다.
어려운 시기를 함께 이겨내고자 정부에서 소상공인들의 어깨를 가볍게 해 줄 아주 특별한 지원을 시작합니다. 바로 소상공인 부담경감 크레딧 지원사업인데요.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50만원의 크레딧을 지원해 전기요금이나 4대 보험료 같은 고정비용 부담을 덜어주는 정책입니다.
이 크레딧은 마치 단골 가게의 포인트처럼 사장님이 평소 쓰시던 카드에 충전되어 지정된 비용을 결제할 때마다 알아서 차감되는 편리한 방식입니다.
받을 수 있을까? 지원 대상은!
지원 자격은 생각보다 까다롭지 않습니다. 우선 지난해나 올해 연 매출액이 3억 원 이하이고 현재 정상적으로 가게를 운영 중인 사장님이라면 기본 요건을 만족합니다.
다만 사업을 시작한 날짜, 즉 개업일이 2025년 5월 1일 이전이어야 한다는 점은 기억해 주세요.
또한, 신청하시는 날을 기준으로 휴업이나 폐업 상태가 아니어야 합니다. 유흥주점이나 담배 중개업, 금융 및 보험업 등 일부 업종은 아쉽게도 지원에서 제외되지만 대부분의 소상공인 사장님들께서는 신청이 가능합니다.
혹시 여러 사업체를 운영하고 계신가요? 그럴 경우엔 대표자 1인당 한 곳의 사업체만 신청할 수 있으니 지원 요건에 맞는 사업장 한 곳을 신중하게 선택하셔야 합니다.
현금이 아닌 크레딧?
지원금은 통장에 현금으로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사장님이 선택하신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혹은 새로 발급받는 선불카드에 50만원의 포인트 즉 크레딧으로 지급됩니다.
국민, 신한, 삼성 등 9개 주요 카드사에서(우리카드/비씨/국민카드/롯데/현대카드/하나카드/농협/삼성/신한카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사용법은 정말 간단합니다.
복잡한 서류 증빙 없이 크레딧이 등록된 카드로 전기요금, 가스요금, 수도요금이나 4대 보험료(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산재보험)를 결제하면 50만원 한도 내에서 자동으로 먼저 차감됩니다.
예를 들어 전기요금이 60만원 나왔다면 크레딧으로 50만원이 결제되고 나머지 10만원만 사장님께서 부담하시면 되는 식입니다.
신청 기간과 방법
이렇게 유용한 지원, 놓치면 안 되겠죠?
신청은 7월 14일 오전 9시부터 시작해 11월 28일 오후 6시에 마감됩니다. 다만 신청이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첫 주 5일간(7월 14일~18일)은 사업자등록번호 끝자리를 기준으로 5부제가 시행됩니다.
예를 들어 14일 월요일에는 끝자리가 4 또는 9인 사장님들이 신청 대상입니다.
7월 19일부터는 누구나 자유롭게 신청할 수 있습니다. 올해 개업하신 사장님이나 선불카드를 희망하시는 분은 8월 1일부터 신청이 시작되니 이 점 참고해 주세요.
신청은 ‘부담경감크레딧.kr’ 또는 ‘소상공인24’ 누리집에서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할 수 있으며 대부분의 정보는 국세청 자료를 활용하므로 별도 서류 제출의 번거로움도 없습니다.
매출액 산정
매출액 기준이 가장 중요하지만 상황에 따라 어떻게 계산되는지 헷갈릴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24년 11월에 개업해서 두 달간 5,0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면 연 매출은 5,000만 원 ÷ 2개월 × 12개월 방식으로 계산해 3억 원이 되므로 지원 대상에 해당합니다.
단순히 1년 치로 환산하는 것이 아니라 부가가치세법에 따라 1개월 미만은 1개월로 간주하여 월평균 매출을 기준으로 연 환산 매출을 계산한다는 점을 기억해주세요.
또한, 여러 사업체를 가진 사장님께서 A 사업장은 연 매출 4억, B 사업장은 2억, C 사업장은 5억이라면 지원 요건에 맞는 B 사업장으로만 신청이 가능합니다.
공동대표가 운영하는 사업체는 주대표 1인만 신청할 수 있다는 점도 참고해 주세요.
신청 전 유의사항
가장 중요한 것은 크레딧을 지급받을 카드를 한번 선택하면 변경이 불가능하다는 점입니다.
평소 공과금이나 보험료를 납부하는 주력 카드를 신중하게 선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이 50만원 크레딧은 올해 12월 31일까지 모두 사용해야 합니다.
기한 내에 사용하지 못한 잔액은 아쉽게도 국고로 다시 돌아가니 잊지 말고 꼭 연말까지 알뜰하게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다른 정부 지원금과 중복해서 받는 것도 주의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이 크레딧으로 고용보험료를 내고 다른 사업을 통해 고용보험료 지원을 또 신청하면 환수될 수 있습니다.
추가 팁
만약 현재 가지고 있지 않은 특정 카드사(예: A카드)의 카드로 크레딧을 받고 싶다면 신청 전에 미리 해당 카드를 발급받아 두는 것이 좋습니다. 카드 발급에는 시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존 신용카드/체크카드는 대상자로 선정되면 정보가 카드사로 전달되어 자동으로 등록 절차가 진행되지만 선불카드는 사장님께서 직접 카드사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 발급 신청을 해야 합니다.
신청 후 서류 보완 요청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때 요청받은 날로부터 10일 이내에 서류를 제출하지 않으면 지원에서 제외될 수 있으니 알림을 잘 확인하셔야 합니다.
크레딧은 사업주 본인의 4대 보험료는 물론 직원을 위해 사업주가 부담하는 보험료 납부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활용 범위가 넓으니 잘 활용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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