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를 다니다 보면 늘 아쉬웠던 점이 바로 보관의 문제입니다. 시원한 음료수 한 캔은 금세 미지근해지고 애써 준비한 미끼의 신선도는 떨어지기 일쑤였죠.
괜찮은 낚시용 쿨러 박스 하나 장만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여러 제품을 둘러보던 중 우연히 LEYDUN 브랜드의 낚시 쿨러를 발견하게 되었네요.
포장을 뜯어보면 느껴지는 단단함이 인상적이고 제품은 외부 충격과 마모에 강하도록 특수 처리된 견고한 케이스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가벼우면서도 어딘가에 부딪혀도 내용물을 안전하게 지켜줄 것 같은 든든함이 느껴지며 PP/ABS와 내부의 PU 폴리우레탄 폼, 그리고 녹 방지 처리가 된 316 스테인리스 스틸 부품으로 구성되어 내구성에 상당히 신경 쓴 모습이었습니다.
모서리 부분에는 충돌 방지 디자인이 적용되어 있었고 회전식 손잡이는 들었을 때 안정적인 그립감을 제공했습니다. 전체적으로 깔끔한 화이트 톤에 기능적인 부분들이 조화롭게 배치된 디자인은 투박한 낚시 장비가 아닌 잘 만들어진 아웃도어 용품이라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할 겁니다.

48시간 보냉?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역시 보냉 성능이었습니다. 제품 설명에는 PU 폴리우레탄 폼 공법을 사용해 최대 48시간 동안 강력한 냉장 성능을 유지한다고 되어 있었습니다.
얼음과 음료수를 채워두고 다음 날 낚시터에서 그리고 그 다음 날 아침까지 상태를 확인해 볼 수 있는데요.
꼬박 하루가 지났음에도 얼음은 대부분 녹지 않은 채 형태를 유지하고 이틀 가까이 지난 후에도 쿨러 내부는 여전히 서늘한 냉기가 유지됩니다.
이 정도면 바다낚시든 민물낚시든 어디서든 잡은 고기를 신선하게 보관하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것은 스카이라이트 디자인이라고 불리는 작은 투입구였습니다. 뚜껑 전체를 열지 않고도 미끼나 음료수를 꺼낼 수 있어 내부의 냉기가 빠져나가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는 아주 실용적인 기능입니다.
세심한 기능들
낚시가 끝난 후 녹은 물을 처리하는 것은 은근히 귀찮은 일인데 편리한 배수구가 있어 마개만 열면 손쉽게 물을 빼낼 수 있습니다.
덕분에 쿨러 내부를 항상 건조하고 깨끗하게 관리하며 냄새 걱정을 덜 수 있습니다. 18L 모델은 외부 사이즈가 41.5×28.5×33cm에 무게는 4.08kg으로 혼자 들고 다니기에 부담 없는 크기입니다.

550ml 생수를 18병까지 보관할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한 내부 공간을 갖추고 있어 낚시 도구나 음식 등 다양한 물품을 충분히 수납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통풍구나 휴대용 스위치 등 소소하지만 유용한 디테일들이 곳곳에 숨어있어 실제 필드에서 만족감을 줍니다.
낚시 쿨러박스는 보냉 성능과 튼튼한 내구성, 그리고 사용자 편의를 고려한 세심한 기능들까지 낚시라는 취미의 질을 한 단계 높여주는 아이템임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이지만 품질이나 마감에서 아쉬운 점을 찾기 어려웠고 오히려 성능에 괜찮은 점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현재 알리에서 대략 1만원대 후반에 올라와 있으니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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