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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브레이크 오일 교체 안 하면?

자동차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에게 브레이크 오일 교체했어?라고 물으면 열에 아홉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그게 뭐예요? 엔진오일 말고도 오일이 있어요?

자동차에서 멈춘다는 건 단순한 일이 아닙니다. 당신이 브레이크를 밟을 때 그 발의 압력이 브레이크 오일을 통해 전달되며 차량이 으으익!하고 멈추는 건데 이 오일이 없다면?

그건 마치 스트로우가 없는 음료수처럼 빨아도 아무 맛도 나지 않죠. 즉 밟아도 아무 반응 없는 무력한 브레이크가 되는 겁니다.

브레이크 오일은 시간이 지날수록 수분을 흡수하게 돼요. 이게 왜 문제냐고요? 수분이 섞이면 오일의 끓는점이 낮아지는데 이게 브레이크를 자주 밟을수록 문제를 일으켜요.

브레이크는 생각보다 뜨겁게 달아오르거든요. 열받은 브레이크 오일은 끓어버릴 수도 있고 그럼 안에 기포가 생깁니다. 이 상태에선 브레이크를 밟아도 푹신푹신할 뿐 멈추질 않아요.

마치 김 빠진 콜라 같달까요? 보기는 멀쩡한데 정작 제 기능을 못합니다. 특히 내리막길에서 이런 일이 생긴다면? 상상만 해도 등골이 서늘하죠.

사람이 피가 탁해지면 건강에 문제가 생기듯 자동차도 마찬가지예요. 브레이크 오일은 시간이 지날수록 색이 탁해지고 안에 작은 금속 가루나 오염물질이 섞이게 돼요.

순환이 필요하다

그 상태로 계속 쓰면 오일이 지나가는 관이나 부품들을 조금씩 망가뜨립니다. 결국 브레이크 캘리퍼나 마스터실린더 같은 고가 부품들을 교체해야 할 수도 있어요. 오일 한 병 제때 안 갈아서 수십만 원이 날아간다면… 이건 진짜 속 쓰린 일이죠. 이럴 땐 자동차가 아니라 통장을 브레이크 걸고 싶어져요.

속도보다 중요한 건 멈추는 능력

아무리 최신 모델이든 아무리 값비싼 외제차든 브레이크가 제 역할을 못하면 그건 철덩어리에 불과해요. 자동차는 움직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시간에 정확히 멈추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브레이크 오일은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숨어 있지만 그 존재감은 꽤 큽니다. 교체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만으로도 사고를 막고 생명을 지킬 수 있어요.

정비소에 가면?

브레이크 오일은 흔히 2년 또는 4만 km 주기로 교체하라고 합니다. 그런데 막상 정비소에 가면 그냥 괜찮다 혹은 지금 안 바꿔도 된다고 말해주는 곳도 있어요.

그 말만 믿고 계속 미루다 보면 나중엔 이제 큰돈 들여야 해요라는 말이 따라옵니다. 괜찮다 = 그냥 당장은 안 터졌단 뜻일 수도 있어요. 오일 한 병, 정비비 포함해서 몇 만 원이면 해결되는데 그걸 안 해서 수십만 원짜리 수리로 이어지는 건 손해죠.

그리고 요즘은 브레이크 오일 상태를 눈으로 직접 확인시켜주는 정비소도 많으니 미심쩍으면 한 번 보여주세요라고 당당히 말해보세요.

브레이크 오일도 알아서 알려주겠지 생각하지만 의외로 그렇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차량엔 브레이크 오일 오염이나 교체 시기를 알리는 등은 없어요.

완전히 부족해지거나 큰 문제가 생기기 전까진 조용히 고장 쪽으로 나아가죠. 이건 마치 아무 말 없이 갑자기 이별 통보하는 연인 같다고나 할까요? 조용히 그러나 확실히 위험해지고 있다는 점이 무섭습니다.

자동차도 나이가 들수록 여기저기 약해집니다. 특히 고무로 된 부품들은 시간이 지나면 딱딱해지고 갈라지는데, 이때 브레이크 오일이 아주 조금씩 새는 경우도 생겨요.

눈에 보일 정도는 아니라서 그냥 지나치기 쉽지만 오일이 부족해지면 결국 브레이크가 말썽을 부립니다. 오래된 차일수록 오일 상태를 더 자주 들여다봐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어요. 이 차는 예전엔 안 그랬는데…라고 느껴진다면 오일도 한 번 의심해보세요.

오일도 급이?

브레이크 오일은 그냥 오일이 아니에요. DOT3, DOT4, DOT5처럼 종류가 나뉘고 차마다 맞는 오일이 따로 있어요. 그냥 싸다고 아무거나 넣었다간 브레이크 시스템 내부 부품과 충돌(?)이 생길 수도 있어요.

예를 들어 DOT5는 실리콘 기반이라 DOT3나 DOT4와 섞이면 큰일 납니다. 그러니 정비소에서도 무슨 오일 들어가요? 한 마디 꼭 물어보는 센스가 필요해요. 오일도 내 차에 맞는 걸 써야 제 성능을 발휘합니다.

교체 가격은

보통 국산차 기준으로 정비소에서 교체하면 3~5만 원 선이에요. 차량 종류나 오일 종류(DOT4, DOT5 등)에 따라 조금 차이는 있지만 커피 한 달 치 값으로 내 차 브레이크를 새 차 수준으로 되돌릴 수 있는 셈이죠.

수입차나 고성능 차량은 7만 원 이상 나올 수도 있지만 그 정도 차량을 모신다면 오히려 당연한 관리 비용이라고 보셔야 해요. 중요한 건 이걸 미루다가 나중에 브레이크 시스템 수리로 넘어가면 0이 하나 더 붙을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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