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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 투자 리스크 및 고려사항

해외 주식 투자 말만 들어도 뭔가 글로벌한 투자자로 거듭난 것 같은 기분이 들지 않나요? 애플, 테슬라, 아마존 같은 기업에 직접 투자한다는 건 마치 세계 경제의 일부가 된 듯한 느낌을 줍니다.

하지만 막상 시작해 보면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미국 주식 오르기만 하면 부자 되는 거 아냐?라고 쉽게 생각했다가 낭패를 볼 수도 있는 겁니다.

그렇다면 한국에서 해외 주식에 투자할 때 어떤 리스크들이 도사리고 있을까요?

뭐니해도 환율이!

가장 큰 변수 중 하나는 바로 환율입니다. 달러로 거래되는 미국 주식을 사려면 당연히 원화를 달러로 바꿔야 합니다.

그런데 환율은 우리가 예상할 수 없을 만큼 수시로 변동합니다. 예를 들어 주가가 10% 올랐다고 좋아했는데 환율이 10% 내려가면? 결국 제자리걸음이거나 심하면 손실을 볼 수도 있어요. 그래서 해외 주식 투자를 할 때는 주가만 볼 게 아니라 환율도 함께 살펴야 합니다.

환율이 너무 높을 때 무리해서 매수하는 것보다 환율이 상대적으로 낮아졌을 때 분할 매수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세금도

수익만 내면 되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해외 주식 투자에는 세금이라는 복병이 있습니다. 한국 주식과 달리 해외 주식은 매매 차익에 대해 양도소득세가 부과됩니다.

250만 원까지는 비과세지만 그 이상부터는 22%의 세금이 붙습니다. 예를 들어 해외 주식 투자로 1,000만 원을 벌었다면 750만 원에 대해 세금을 내야 합니다.

여기에 배당금도 세금이 붙습니다. 미국 주식의 경우 배당금 지급 시 미국에서 먼저 15%를 원천징수하고 한국에서 다시 종합소득세 신고를 해야 합니다. 세금 문제를 모르고 있다가 나중에 낭패를 볼 수도 있으니 미리 계산해 두는 것이 좋겠죠.

실시간 대응이 어렵!

해외 주식 시장은 한국과 시차가 있습니다. 미국 시장만 해도 한국 시간 기준으로 밤 11시 30분(서머타임 적용 시 10시 30분)에 개장하고 새벽 6시에 끝납니다.

유럽, 일본, 홍콩 등도 각자 다른 시간이죠. 그렇다 보니 실시간 대응이 쉽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잠들기 전에 주가가 괜찮았다고 안심했는데 자고 일어나 보니 갑자기 10% 하락했다면?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을 겁니다.

이를 피하려면 미리 지정가 주문을 설정해 두거나 너무 단기적인 변동에 흔들리지 않는 투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보의 격차도 있다.

한국에서 해외 주식을 투자할 때는 정보의 속도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합니다. 우리가 뉴스를 통해 접하는 정보는 이미 시장에 반영된 후일 가능성이 큽니다.

예를 들어 애플의 신제품 발표가 있었고 그 소식을 보고 이제 애플 주식을 사야겠어!라고 생각했다면 이미 늦었을 가능성이 클 수 있습니다. 해외 주식은 특히 실적 발표, 금리 인상 소식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움직이기 때문에 보다 빠르고 정확한 정보를 얻는 것이 중요합니다.

블룸버그, CNBC 같은 해외 금융 뉴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거나 기업의 IR 자료를 직접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굳이 남 따라할 필요는 없다!

요즘 유튜브나 커뮤니티를 보면 이 주식 사면 무조건 오른다!는 식의 추천이 넘쳐납니다. 특히 해외 주식의 경우 미국 주식은 장기 투자하면 무조건 오른다는 말이 자주 나오죠. 물론 미국 시장은 오랜 기간 우상향해 왔지만 모든 개별 종목이 그렇게 가는 것은 아닙니다.

엔론, 루슨트테크놀로지 같은 회사들은 한때 최고의 기업이었지만 지금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유행을 따라가기보다는 자신만의 기준을 가지고 투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업의 재무제표를 살펴보고 미래 성장 가능성을 분석하는 등 공부하는 습관이 필수입니다.

해외 주식 투자는 분명 매력적인 기회가 될 수 있지만 동시에 다양한 리스크가 존재합니다. 환율, 세금, 정보 격차, 시간 차이 등 여러 요소를 신중하게 고려하지 않으면 예상치 못한 손실을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리스크를 잘 관리한다면 글로벌 기업들의 성장에 함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남들이 한다고 따라 하기보다는 스스로 공부하고 전략을 세우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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