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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장 예절 에티켓 이것만 기억하세요!

기본적으로 장례식장에 가게되면 엄숙하고 차분한 분위기 때문에 누구나 조금은 긴장하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미리 관련된 예절을 좀 알아둔다면 유가족에게 정중하게 예를 표할 수 있고 긴장도 어느 정도 풀어볼 수 있습니다.

옷차림은 단정하게, 마음가짐은 따뜻하게

장례식장의 기본은 단정한 옷차림입니다. 대체로 검정색이나 어두운 톤을 입는 것이 상식이긴 한데 꼭 검은 정장일 필요는 없습니다.

지나치게 화려하지 않다면 무난한 어두운 색의 코트나 재킷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건 튀지 않으면서도 예의를 지키는 느낌을 주는 거예요. 물론 마음이 담긴 사람이라면 흐드러지게 꽃무늬를 입고 가도 진심이 전달되면 누구나 이해해줄 거라 믿습니다. 그러나 어느 정도는 전통적 예의를 존중하는 편이 좋겠죠.

조문 인사, 격식 있게 해도 너무 딱딱하지 않게

일단 장례식장에 도착하면 유가족에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말이나 “마음이 많이 힘드시겠어요” 같은 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네고 가볍게 목례하거나 허리를 숙여 인사합니다.

정식으로 두 번 절하는 경우도 있지만 요즘엔 상황에 따라 적당히 인사로 대체하기도 해요. 너무 사무적인 톤보다는 진심 어린 눈빛과 부드러운 목소리로 위로를 전하는 게 중요합니다. 예의를 차리다가 로봇이 된 듯한 딱딱함은 삼가 주세요.

부의금도 예의의 일부

한국 장례문화에선 부의금을 준비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금액은 각자 형편과 고인 또는 유가족과의 관계에 따라 달라지는데 보통은 5만 원 정도부터가 많이 보이는 편이에요.

부의금을 낼 때 마음이 불편할 수도 있지만, 이 또한 고인을 기리고 유가족을 돕는 하나의 예절이랍니다. 봉투에 ‘부의(賻儀)’나 ‘조의(弔儀)’라고 적고 이름을 쓴 뒤 전달하면 됩니다.

분향실 에티켓

유가족에게 인사를 마쳤다면 분향실에서 헌화나 분향을 합니다. 헌화 시엔 꽃봉오리가 고인을 향하도록 하여 살포시 놓아 주세요.

향을 피울 땐 왼손으로 향을 잡고 오른손으로 받쳐서 가슴 높이쯤에서 잠시 멈춘 뒤 향로에 꽂으면 돼요. 그 다음 고개를 숙이거나 절로 예를 표합니다. 절차 자체는 어려울 것 없는데 긴장하면 향꽂이를 떨어뜨린다든가 황당한 실수를 저지를 수도 있습니다. 너무 덜덜 떨 필요 없으니 편히 하되 조심성은 잊지 마세요.

보통 두 번 절하기가 가장 일반적이고 조문을 마친 후 유가족에게 위로의 의미로 한 번 절을 합니다. 최근에는 절을 생략하고 묵념하거나 간단한 목례(고개 숙이기)로 대체하는 경우도 많아졌습니다.

절을 꼭 해야 하는지 몇 번 해야 하는지는 장례식장 분위기에 따라 유가족이나 장례 진행 방식에 맞춰 조심스럽게 따라가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잘 모르겠다면 앞선 조문객들의 행동을 참고하거나 유가족에게 예를 갖춘 목례만 해도 무방합니다.

식사 자리와 소소한 대화

장례식장엔 대개 간단히 식사를 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됩니다. 뷔페식인 곳도 있고 탕 같은 음식을 내는 곳도 있죠. 이곳에서는 유가족을 대신해 장례를 치르는 담당자가 음식이나 음료를 챙겨주기도 합니다.

식사 중에도 대체로 분위기가 차분하지만 때론 울다가도 뜬금없이 추억 얘기로 웃음을 짓는 경우도 있어요. 이럴 땐 너무 걱정 말고 적당히 웃음으로 화답하거나 추억을 얘기해 주어도 괜찮습니다. 슬픔과 웃음이 교차하는 게 인생사이기도 하니까요.

떠날 때도 잊지 말아야 할 마무리 예절

돌아갈 때는 다시 한 번 유가족에게 조용히 작별 인사를 건네고, “힘내세요”, “고생이 많으시네요, 얼른 돌아가 쉬세요” 등등의 따뜻한 말로 마무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때론 유가족이 ‘찾아와 줘서 고맙다’며 오히려 우리를 위로해 줄 때도 있어요. 모두가 힘든 상황에서 서로 배려하고 격려하는 장면이 참 따뜻하게 느껴질 때가 있답니다.

한국의 장례식장은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 배웅하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엄숙함 속에 진심 어린 마음이 오가는 곳이기도 하고 때론 웃음과 눈물이 뒤섞인 인간적인 순간이 펼쳐지기도 합니다. 격식에 얽매여 긴장하기보다는 유가족의 슬픔에 공감하고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빌어주는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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