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쉽게 드러내지는 않지만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질환 중 하나가 바로 치질일 겁니다. 근데 이걸 수술해야 되나? 고민하게 되는데요. 결정 내리기가 쉽지 않은 경우가 있을 겁니다. 그냥 단순하게 생활의 불편함인지 더 놔두면 안 되는 단계인지 판단을 해야 됩니다.
대부분의 치질은 꼭 수술해야 되는 건 아닙니다. 진행 단계에 따라 치료하는 방식에 차이가 있으며 초기라면 생활 습관 변경과 보존적 치료로도 충분히 개선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심한 증상을 보이고 있다면 바로 병원에 찾아가 정확한 검사를 받아본 후 수술하는 게 오히려 삶의 질을 개선하는 제일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럼 언제 치질 수술해야 할까?
간혹 똥 쌀 때 피가 묻어 나오는 건 드물지 않은 증상이지만 출혈량이 많거나 꾸준하게 지속된다면 즉 화장실 갈 때마다 피가 흐르거나 휴지에 살짝 묻는 수준이 아니라 변기가 빨갛게 물들거나 출혈이 멈추지 않는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가야 합니다.
처음에 치질로 인해 생긴 혹(치핵)이 똥꼬 밖으로 나왔다가 스스로 들어가거나 손으로 밀어 넣으면 들어가는 상태로 볼 수 있는데요. 진행될수록 이 혹이 점점 커지고 나중에는 밀어넣어도 다시 튀어나오거나 아예 들어가지 않는다면 수술을 받아야 할 겁니다.
이 치핵이 밖에 나와있으면 제대로 앉지도 못하고 실수로 피가 날 경우 바지 사이로 흐르게 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함과 지장을 줄 수 있는 만큼 즉시 수술을 고려해야 됩니다.
보통은 심한 통증이 동반되지는 않지만 특정 상황에서는 심한 통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요. 예를 들면 배변 후 통증이 지속되거나 그냥 움직이지 않고 있어도 항문이 찌릿하게 쑤시거나 오래 앉아 있으면 똥꼬가 타는 듯한 느낌이 들 때에도 수술을 고려해야 될 겁니다.
일상생활에서 좌욕이나 연고, 약물 치료, 생활습관 변경 등으로 개선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데 수 개월 동안 관리했음에도 별다른 개선 느낌은 없고 상태만 더 악화되었다면 이미 보존적 치료는 의미가 없는 상태일 수 있으니 병원을 방문해서 수술 여부를 확인해 봐야 할 겁니다.
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
수술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 그 경계선이 희미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건 개인적인 판단 차이가 있는 부분으로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직장 생활에서나 집안생활, 야외 활동, 화장실 가기, 운동 등 모든 활동에서 불편함을 겪고 있다면 삶의 질이 이미 상당 부분 떨어졌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수술이 오히려 더 나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치질 수술을 꺼리는 이유는 막연한 두려움 때문일 수 있는데요. 요즘은 통증 최소화한 수술법들도 많고 회복 기간도 짧아서 크게 고민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보통은 당일 퇴원이 가능하고 길어도 일주일 정도면 일상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수술한다고 해서 완전하게 치질과 헤어지는 건 아닙니다. 기존 생활 습관을 그대로 유지하고 살아간다면 언제든지 다시 재발할 확률이 높아질 겁니다. 수술 후에는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할 수 있도록 반드시 노력해야 될 부분입니다.
치질은 자연적으로 완치하는데 어려움이 있으며 그냥 둘 경우 더 악화될 수 있는 만큼 피가 많이 나거나 치핵이 심하게 커졌거나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함을 겪고 있다면 당장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서 수술 여부를 판단해 보시길 바랍니다.
만약 수술을 한다면 비용/가격은 얼마?
병원에 따라 수술 방법에 따라 기간에 따라 비용 차이가 발생하며 수술 전 검사, 무통주사, 상급병실 이용 등 비급여 항목 선택 여부에 따라서 상당히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보통 건강보험 적용되어 수술비는 약 10, 20만원대로 나올 수 있고 병실비 등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면 30만원에서 50만원 대 정도로 예상해 볼 수 있을 겁니다. 평균적인 비용은 30만원 후반대라고 하는데요. 가장 저렴한 곳은 8만원대이고 가장 비싼 곳은 2백만원 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보다 정확한 수술비는 방문하려는 병원을 검색해서 직접 물어보시면 되고 최소 3군데 이상 병원을 비교해 보시길 바랍니다.

저 또한 군대 가기 전에 치핵이 밖으로 돌출해서 손가락으로 밀어 넣어도 들어가지 않는 심각한 상황까지 겪어 보았는데요. 처음하는 수술이라 두려움이 앞섰지만 수술 후에는 이전에 겪게 되었던 불편함들이 모두 사라지더군요. 하지만 생활 패턴을 바꾸지 않으니 몇 년 후에 다시 재발하게 되었고 지금은 꾸준하게 좌욕과 연고를 발라주면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더 심해질 경우 다시 한번 수술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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