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 위 공간은 한정적인데 데스크톱은 필요해서 늘 고민이었다.
그러다 우연히 FIREBAT AK2 PLUS 미니PC라는 물건을 알게 되었는데 손바닥만 한 크기에 데스크톱 성능을 낸다니 호기심이 생기지게 되었다.
상자를 열어보니 구성품은 생각보다 알차다. 작고 귀여운 본체와 전원 어댑터, HDMI 케이블이 들어있었고 심지어 모니터 뒤에 깔끔하게 거치할 수 있는 VESA 마운팅 브래킷과 나사까지 포함되어 있었다.
첫인상과 디자인
첫인상은 정말 작다!는 것, 구체적인 크기를 보니 가로세로 140mm에 높이는 47.1mm, 무게는 376g에 불과하다.
이 정도면 어디에 두어도 부담 없는 크기다. 디자인은 FIREBAT 로고가 새겨진 심플한 상자 모양이고 포트 구성도 꽤나 만족스럽다.

앞면에는 USB 3.2 포트 2개와 USB 2.0 포트 2개가 있어서 주변기기 연결이 넉넉했고 뒷면에는 듀얼 모니터를 지원하는 HDMI 2.0 포트 2개와 유선랜, 오디오 단자, 전원 단자가 깔끔하게 자리 잡고 있다.
설치 과정과 스펙
설치는 설명서에 나온 대로 모니터와 키보드, 마우스, 전원을 연결하니 바로 끝~ 전원을 켜니 Windows 11 초기 설정 화면이 표시된다.
사용자 가이드에 따르면 초기 설정 시 네트워크 연결을 건너뛰는 게 시간을 절약하는 팁이라고 한다.
사용해본 모델은 인텔 N150 CPU가 탑재된 버전이었는데 4코어 4스레드에 최대 3.6GHz로 작동하는 꽤 쓸 만한 녀석이다.
메모리는 DDR4 16GB, 저장 공간은 M.2 512GB SSD가 장착되어 있고 와이파이는 WiFi 5를, 블루투스는 4.2를 지원해서 무선 환경에서도 불편함이 없다.
실사용 성능은?
멀티미디어용으로 나온 제품인 만큼 웹서핑이나 문서 작업, 영상 시청 같은 일상적인 작업에서는 버벅임 없이 쾌적하다.

특히 4K 60Hz 출력을 지원해서 고화질 영상을 보거나 홈시어터 PC로 활용하기에도 충분해 보인다.
작은 크기 때문에 발열을 걱정했는데 내부에 제법 큰 팬과 방열판이 들어있다고 하더라고 물론 장시간 무거운 작업을 돌리면 뜨거워질 수 있겠지만 그럴 땐 팬 주변을 청소해주면 된다고 한다.
게이밍 컴퓨터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기도 하지만 인텔 내장 그래픽의 한계는 명확해서 고사양 게임은 무리가 아닐까 싶다. 가벼운 캐주얼 게임 정도는 괜찮을 듯~
숨겨진 기능
매력 중 하나는 VESA 브래킷을 기본으로 제공한다는 점이다. 이걸 사용하면 PC를 모니터 뒤에 부착해서 일체형 PC처럼 책상을 아주 넓고 깔끔하게 쓸 수 있다.

또 BIOS 설정에 들어가면 몇 가지 재미있는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다. 정전 후 전원이 복구되면 자동으로 PC가 켜지는 Auto Power On 기능이나 정해진 시간에 PC가 스스로 켜지게 하는 Real-Time Clock Wake-up 같은 기능들이 있다.
물론 매뉴얼에서는 기술 지원 인력의 도움 없이 BIOS를 함부로 변경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으니 조심할 필요는 있다.
가격과 가성비
사실 FIREBAT AK2 PLUS 미니PC를 보면서 관심이 갔던 건 가격이다. 살펴본 N150, 16GB/512GB 모델 기준으로 가격이 10만 원대 초반이다. 가성비로 괜찮지 않을까 싶다.
기본으로 M.2 SSD가 달려있지만 저장 공간이 더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확장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고 본체 내부에 2.5인치 SATA 하드디스크나 SSD를 추가로 장착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최대 2TB까지 지원한다고 하니 사진이나 영상 같은 대용량 파일을 많이 다루는 사람에게는 정말 유용한 부분이다.

그리고 한 가지 알아둘 점은 저장장치는 표기된 용량과 실제 사용 가능 용량에 약간의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512GB 모델의 경우 실제로는 약 476GB 정도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참고하자.
FIREBAT AK2 PLUS는 크기는 작지만 일상적인 컴퓨팅 환경에서는 충분한 성능을 보여주며 특히 사무용이나 멀티미디어 감상용 혹은 거실에 둘 세컨드 PC를 찾는 사람에게는 좋은 선택지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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