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털이 많은 경우 위생과 미관으로 털을 밀어버리는 경우가 있는데요. 특히 다리나 겨드랑이 쪽에 제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서 궁금해지는 게 바로 항문 즉 똥꼬에 난 털을 제모해도 될까?인데요.
하는 역할이 있다!
내 몸에 존재하는 털들은 각기 나름대로 하는 역할들이 있습니다. 그러니깐 항문에 난 털도 마찬가지인데요. 걸을 때 허벅지와 궁뎅이 피부가 맞닿아 마찰이 생길 수 있는데 털이 이 마찰을 줄여 피부에 자극을 방지해 준다고 합니다.
그리고 항문 주변에 땀과 분비물이 쉽게 축적될 수 있는데 이러한 분비물이 직접 피부에 닿지 않도록 하는 역할도 있다고 합니다. 또 외부 세균이나 오염물질이 항문 내부로 들어오는 것도 어느 정도 막아준다네요.
만약 밀게 된다면!
가만히 보면 왜 똥꼬에 털이 난나 싶었는데 우리가 모르는 많은 좋은 일들을 하고 있었던 겁니다.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는 상태에서 똥꼬 털을 밀어버리면 어떻게 될까요? 위의 역할을 보면 대충 감이 올겁니다.
털을 밀든 말든 어차피 개인의 선택이지만 만약 제모를 했다면 땀과 노폐물이 덜 묻어 쾌적함 정도는 느낄 수 있을 겁니다. 또 똥 누고 난 후 닦을 때 털에 묻어나지 않아 위생 관리도 쉬울 거고 속옷 입을 때 나름 깔끔한 느낌이 올 수도 있겠죠.
하지만 털을 밀게 되면 피부가 예민해져서 가려움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면도하고 나서 털이 다시 자랄 때 뻣뻣해져서 따끔거리는 것도 감수해야 되고 면도나 제모 크림 사용 시 피부 염증, 모낭염 등이 발생할 확률도 있습니다. 피부 마찰 억제 역할을 할 수 없어서 마찰로 인한 자극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항문 털을 제거하고 싶다면
최대한 피부 자극을 줄여줘야 하는데요. 되도록 깨끗한 면도기를 사용하고 면도 전후 보습을 잘해줘야 합니다. 피부가 연약하니깐 면도할 때 아주 조심스럽게 베이지 않도록 해야 됩니다. 제모 크림이 있다면 저자극 제품을 사용합니다. 피부가 예민하다고 판단되면 면도 보다는 전문적인 왁싱이나 레이저 제모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겁니다.
- 면도: 집에서 쉽고 빠르게 제거할 수 있지만 금방 다시 자라고 가려울 수 있음
- 왁싱: 깨끗하지만 통증이 잇을 수 있고 염증 위험도 있음
- 레이저: 장기적으로 효과적이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음
꼭 털을 제거해야 되는 이유가 있지 않다면 그냥 단순하게 호기심이라면 위생적인 이유라면 보류해 보는 것이 좋을 겁니다. 물론 개인의 선택이지만 있는 그대로 자연 그대로 두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똥꼬 털과 관련된 재미난 내용들
- 내 똥꼬 털이 많다면 가족의 유전일 가능성이 높다.
- 털을 민다고 해서 더 많이 자라거나 두꺼워지지는 않다.
- 개와 고양이, 원숭이 등 대부분의 포유류에도 항문 주위에 떨이 있다.
- 똥꼬 털을 뽑으면 모공에 세균이 감염되어 모낭명이 생길 수 있다.
- 극히 일부 사람들 중에는 퍼포먼스를 위해 항문 털을 염색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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