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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처음 구매한다면 이것만 꼭 체크하자

처음 중고차를 장만할 때 마치 모험을 떠나는 기분이 들곤 합니다. 이왕 떠나기로 한 모험이라면 낯선 밀림 속 길잡이 역할을 해줄 정보가 필요합니다.

첫 단추는 바로 예산 결정!

중고차 구매는 사고 싶은 차 리스트를 늘어놓고 훑어보는 순간부터 시작됩니다. 하지만 욕심이 앞서다 보면 어느새 금전적 한도를 훌쩍 넘기는 일이 생기게 되죠.

여행 가기 전 예산을 들여다보듯 중고차를 어디까지 살 수 있는지 미리 정해두세요. 조금만 더하면…이라는 생각이 들기 쉽지만 생각보다 조금이 누적되면 걷잡을 수 없을 수 있답니다.

차량 유지비도 함께 고려해야 됩니다. 구매 비용만 확인하는 것은 반쪽짜리 계산입니다. 기름값, 보험료, 정비 비용 등을 모두 감안해야 진정한 예산이 나옵니다. 바다에 떠있는 빙산 아래부분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지출이 제법 클 수 있다는 걸 기억해야 됩니다.

차의 족보부터 따져보기

차도 사람과 비슷해서 어떻게 관리되고 어떤 사건을 겪었는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연식과 주행거리만 믿고 덜컥 구매했다가 나중에 수리 지옥을 맛보지 않으려면 정식으로 차량 이력 조회부터 해보세요.

사고 이력, 침수 여부, 소유자 변동 사항 등은 꼭 체크해야 할 기본 출생신고서 같은 겁니다.

정비 이력 꼼꼼히 살피기

사람도 병력이 있으면 수술이나 치료 기록이 남듯 차도 중요한 수리 이력은 정비소에서 꼼꼼히 남겨둡니다. 엔진이나 미션처럼 차의 심장부를 손본 기록이 있다면 오히려 잘 관리된 차일 수 있지만 같은 곳을 여러 번 수리했다면 고질병이 있을 수도 있으니 유심히 봐야합니다.

외관과 내장 상태 확인은 필수

첫눈에 반하는 것만큼 무서운 함정은 없습니다. 반짝반짝 도색이 잘 되어 있어도 겉치레용 화장이 진할 수 있습니다. 문콕 자국이나 녹, 도색 차이 같은 건 겉보기로도 확인 가능하지만 교묘하게 숨긴 판금 흔적은 전문가에게 부탁해서라도 알아내는 것이 좋습니다.

차량 실내의 청결과 관리 상태가 이전 주인의 성격을 대변해준다 해도 과언이 아닐겁니다. 곳곳에 얼룩이 많고 담배 냄새가 진동하거나 시트가 심하게 해져 있으면 괜찮은 차라더라도 조금 고민해보셔야 합니다. 작은 디테일이 오랫동안 쌓이기 마련이니까요.

시승도 필수입니다.

사진이나 겉모습만으로는 절대 알 수 없는 게 바로 주행감입니다. 엔진 소리, 변속 타이밍, 브레이크 반응, 핸들 조작감 등을 몸소 체험해야 진짜 ‘내 차’가 될지 감이 잡힙니다.

마치 신발 가게에서 한 번도 신어보지 않고 구두를 사면 발에 맞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운전석 외에도 확인해야 할 좌석, 운전석에 앉아서만 체크하면 실수할 수 있습니다. 뒷좌석에 앉아보고 트렁크 공간도 살펴보세요. 한 번쯤은 짐을 싣고 이동해야 할 일이 생길 테니까요. 트렁크 열고 닫히는 소리가 너무 묵직하거나 이물감이 있으면 수리 이력이 있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해 봐야 합니다.

믿을 수 있는 중고차 거래 장소 찾기

이 가격에 이렇게 좋은 차가? 싶은 매물은 진짜 찾기 힘듭니다. 혹시라도 믿기 어려운 가격이라면 한 번 더 조사해보세요. 중고차 시장은 정보가 곧 힘입니다.

딜러가 인증하고 제조사가 보증을 조금이라도 해주는 차라면 보통은 다소 가격이 높더라도 품질과 신뢰를 일정 부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물론 개인 간 거래도 충분히 가능하지만 중고차 첫 구매라면 안전장치가 좀 더 있는 곳을 선택하는 게 마음 편할 수 있습니다.

솔직한 예산 범위 내에서

터무니없는 가격 제안으로 분위기를 망치면 딜러나 판매자 입장에서도 호감을 잃기 쉽습니다. 거래는 사람이 하는 거니까 협상은 체면 싸움이 아니라 합의점을 찾는 과정이라는 점을 기억하세요.

흠집이나 정비가 필요한 부분을 구체적으로 짚어주면서 그 부분만큼 가격 조정을 요청합니다. 무조건 싸게 해주세요!보다 여기저기 수리가 필요해 보이니 이 금액까지 가능할까요? 하는 편이 훨씬 설득력이 있습니다.

계약 전에 한 번 더 점검

계약서에 사인하기 전에 스스로 한 번 더 차량 이력이나 상태를 다시 살펴보세요. 마음이 급하다고 그냥 넘어갔다가 내 돈과 시간에 큰 상처를 입게 될 수도 있습니다.

중고차는 계약이 체결된 후 문제가 생기면 해결이 더 복잡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능 점검 기록부, 사고 이력 조회 문서, 매매 계약서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의심되는 부분은 즉시 질문해서 명확히 해두세요.

자동차는 사는 순간부터 관리도 시작입니다. 주기적인 점검, 오일 교환, 타이어 상태 확인 등 손길을 게을리하면 언젠가 그 대가를 치르게 됩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내가 조금만 신경 써도 차가 오랫동안 튼튼히 달려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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