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은퇴를 앞두고 자신의 건강, 연금, 그리고 주식 투자 수익률에 대해 깊이 고민합니다.
하지만 정작 우리의 노후 행복을 완성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한 축을 놓치곤 합니다.
바로 자녀의 삶입니다. 아무리 내 노후 자금이 넉넉하고 건강하더라도 만약 자녀가 여러 어려움으로 인해 제대로 살지 못한다면 부모의 노후는 금전적, 정신적으로 크게 고통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주변을 보면 다 큰 자녀가 독립하지 못해 속을 썩는 부모님들의 사례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으며 결국 자녀의 행복이 곧 부모 노후의 행복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함께하는 시간을
자녀의 독립을 위한 첫걸음은 올바른 습관을 길러주는 것입니다.
특히 대학 입학 전까지는 부모가 아무리 피곤해도 자녀와 함께 책상에 앉아 책을 읽거나 각자의 일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단순히 공부하는 습관을 넘어 부모와 자녀가 함께 시간을 보내며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는 과정이 됩니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자녀의 말에 진심으로 공감해주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한창 예민한 사춘기 시절, 속에서 천불이 나더라도 욱하는 마음을 누르고 자녀의 기분을 이해해주려는 노력이 아이에게는 가장 큰 힘이 되었다는 경험담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합니다.
부모는 자녀의 거울
아이들은 부모를 거울삼아 세상을 배웁니다. 그렇기에 자녀 앞에서는 늘 일관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특히 아이 앞에서 부부간의 언쟁을 절대로 피해야 합니다.
의견이 다르더라도 일단 아이 앞에서는 엄마와 아빠가 항상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인상을 심어주어야 합니다.
이는 아이가 부모 중 한 사람의 말이라도 그것을 부모님 모두의 의견으로 받아들이게 하여 안정감과 신뢰를 형성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자녀가 듣는 앞에서 힘들고 어려운 이야기를 하기보다는 항상 자신감 있는 태도로 용기를 불어넣어 주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들은 가장 많은 시간을 부딪히며 보내는 부모의 행동과 모습에서 가장 큰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유산은 돈이 아닌 삶을 살아갈 힘
물론 자녀에게 재산을 물려주면 세상을 살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물려받은 재산을 잘 관리하고 스스로의 삶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하는 것입니다.
좋은 교육과 바른 인성을 통해 세상의 출발선을 다르게 만들어 주는 것이야말로 돈보다 더 큰 재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 부모가 자식에게 짐이 되지 않으려 노력하듯 자식 또한 부모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기반을 잘 다지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자녀가 제 앞가림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부모가 아무리 재테크를 잘 해놓았더라도 노후가 힘들어질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처럼 자녀가 독립된 인격체로 바로 설 수 있도록 그 기초를 다져주는 것이야말로 부모가 은퇴 전 완수해야 할 가장 중요한 역할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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