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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쌍용더플래티넘 사직아시아드 vs 사직롯데캐슬더클래식, 가격 차이의 이유

부산 사직 롯데캐슬더클래식와 쌍용 더 플래티넘 사직 아시아드…

겉으로 보면 아시아드쌍용플래티넘이 더 신축이고, 위치도 나쁘지 않고, 브랜드도 딱히 밀리는 것 같지 않다.

그런데 가격은 사직 롯데캐슬 더 클래식 쪽이 늘 한 발 앞서 있다. 도대체 왜 그럴까 하고 파고들어 보면, 생각보다 단순하고 명확한 이유들이 있다.

부산 사람들 사이에서 롯데는 오래된 친구 같은 느낌이다.

롯데자이언츠, 롯데백화점, 롯데마트까지, 일상 속에 롯데라는 이름이 깊이 박혀 있다.

그러다 보니 아파트도 자연스럽게 롯데라는 이름에 친밀감이 생긴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감정의 영역이다.

실제로 롯데건설이 부산을 위해 뭔가 특별한 걸 해줬냐고 물으면, 딱히 떠오르는 게 없다. 야구팀이 좋아서 아파트까지 좋아지는 건 논리가 아닌 감성의 문제라고 본다.

쌍용 더 플래티넘 사직 아시아드이라는 브랜드 역시 전국적으로 특별히 인기 있는 이름은 아니다.

사실 롯데건설도 자이나 레미안에 비하면 브랜드 파워가 높은 편이 아니다. 즉, 두 아파트 모두 브랜드로 싸우는 경기는 아닌 셈이다.

그렇다면 가격 차이는 다른 데서 나온다는 이야기다.

아파트는 사진과 실제가 많 이 다르다.

단지 안에 직접 발을 디뎌봐야 비로소 알 수 있는 것들이 있다.

사직 롯데캐슬 더 클래식 단지에 들어서면 탁 트인 느낌이 있다. 산책로도 넓고, 동과 동 사이 공간이 여유롭다.

반면 아시아드쌍용플래티넘은 아파트 사이에 계단도 있고, 전체적으로 빽빽하다는 인상을 준다고 한다.

신축이라 깨끗하고 반듯한 느낌은 있지만, 공간감에서는 사직롯데가 앞선다는 평가가 많다.

내부 마감에 대해서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온다. 2020년 준공 연식치고는 전열교환기도 없고, 자재나 마감 수준이 기대보다 낮다는 의견도 있다.

신축이라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좋다고 단정 짓기 어렵다는 뜻이다.

가장 현실적인 문제, 주차…

실거주자들이 가장 자주 꺼내는 이야기가 바로 주차다. 아시아드쌍용플래티넘은 대낮에도 이중주차가 즐비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밤에는 더 심하다. 주차 문제는 단순히 불편함을 넘어서, 매일 집에 돌아올 때마다 스트레스를 주는 문제다.

주차 한 가지만 해결됐어도 가격 차이가 많이 좁혀졌을 거라는 의견도 있다.

지하 주차층을 한 층만 더 팠더라면 상황이 달랐을 거라는 아쉬움도 나온다.

하지만 이건 이미 지어진 아파트에서 바꿀 수 없는 부분이다.

건폐율과 용적률이라는 단어가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데, 쉽게 말하면 이렇다.

건폐율은 땅에서 건물이 차지하는 비율이고, 용적률은 건물을 얼마나 높이 쌓아 올렸는지를 보여주는 수치다.

쌍용 더 플래티넘 사직 아시아드은 지주택(지역주택조합) 방식으로 지어진 단지다.

이 방식은 일반 분양 아파트보다 땅을 좁게 쓰면서 건물을 높이 올리는 경향이 있다.

그러다 보니 건폐율이 높고 용적률도 높게 나오는 경우가 많다. 당장은 크게 와닿지 않을 수 있지만, 수십 년 뒤 재건축을 논의하게 될 때 이 숫자가 발목을 잡는다.

용적률이 이미 높으면 추가로 더 올릴 여지가 없어서 재건축 사업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반면 사직 롯데캐슬 더 클래식는 땅 면적 자체가 크다. 넓은 땅 위에 여유 있게 지어졌다는 건 나중에 그 땅의 가치가 그대로 살아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래서 결국 뭐가 문제인가?

사직롯데와 아시아드쌍용플래티넘의 가격 차이는 한 가지 이유 때문이 아니다.

브랜드 인식, 단지 공간감, 주차 환경, 건폐율과 용적률, 지주택이라는 사업 방식까지 여러 요소가 쌓여서 만들어진 결과다.

쌍용 더 플래티넘 사직 아시아드이 나쁜 아파트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신축이라는 장점, 전용 엘리베이터 구조, 아시아드 대로변의 위치감 등 분명한 장점도 있다. 다만, 실거주자 입장에서 매일 맞닥뜨리는 주차 불편과 단지 내 공간감 부족이 쌓이면, 그 불편이 가격에 그대로 반영된다는 점을 부정하기 어렵다.

아파트 가격은 단순히 브랜드 이름이나 신축 여부만으로 정해지지 않는다.

결국 그 집에서 실제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만족도와 불편함이 쌓이고 쌓여서 시세를 만들어 낸다고 본다. 가격은 꽤 정직한 편이다.

개인마다 가치를 두는 기준이 상이한만큼 참고만 하고, 투자에 대한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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