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를 고를 때 많은 투자자들이 가장 먼저 눈여겨보는 것이 바로 배당 수익률이다. 배당을 많이 주는 ETF라면 매번 배당금이 쏠쏠하겠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배당이 많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장기적으로 보면 배당을 적게 주는 ETF가 더 높은 수익을 안겨줄 수도 있다.
배당을 많이 주는 ETF의 가장 큰 장점은 정기적으로 현금이 들어온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미국의 고배당 ETF인 SPYD, VYM 같은 상품들은 매 분기 투자자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한다.
이 돈을 생활비로 쓰거나 다시 재투자하면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만들 수 있다. 특히 경제가 불안정할 때 배당 수익이 있으면 심리적으로도 든든하다. 하지만 여기에는 한 가지 함정이 있다.
배당을 지급할 때 주가가 배당금만큼 하락하는 경우가 많고 배당에 대한 세금도 내야 한다. 즉 눈앞의 배당금이 늘어난다고 해서 항상 장기적인 이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배당이 적은 건!
배당을 적게 주거나 거의 주지 않는 ETF는 당장 배당금이 없기 때문에 손해 보는 느낌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ETF들은 보통 성장형 주식들로 구성되어 있어 배당 대신 주가 상승으로 수익을 얻는 구조다.
대표적인 예가 QQQ 같은 나스닥 중심 ETF다. 테크 기업들은 배당을 적게 주거나 아예 주지 않는 대신 벌어들인 돈을 다시 투자해서 기업 가치를 높인다.
그러다 보니 시간이 지날수록 주가가 크게 오를 가능성이 크다. 배당을 많이 받는 대신 장기적으로 큰 수익을 노린다면 이런 ETF가 더 유리할 수도 있다.
경기 상황이 안좋으면?
배당을 많이 주는 ETF라고 해서 언제나 일정한 배당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경제가 어려워지면 기업들은 배당을 줄이거나 아예 지급을 중단할 수도 있다.
특히 금융위기나 경기침체가 찾아오면 배당 정책이 변화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2020년 팬데믹 당시 많은 기업들이 현금을 보존하기 위해 배당을 삭감했다.

반면 성장형 ETF에 포함된 기업들은 배당보다는 기업의 장기적인 확장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경기 상황에 덜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따라서 투자자는 단순히 배당 수익률만 볼 것이 아니라 경제 흐름과 기업의 배당 정책 변화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배당이 많은 ETF와 적은 ETF! 어느 것이 더 좋은지는 투자자의 목표에 따라 달라진다. 단기적으로 꾸준한 현금 흐름을 원하거나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한다면 배당이 높은 ETF가 적합하다.

반면 장기적인 성장성을 보고 투자한다면 배당이 적거나 없는 ETF가 더 유리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단순히 배당만 보고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세금, 주가 상승 가능성 그리고 본인의 투자 목적까지 고려하는 것이다.
[다른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