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품은 생각보다 단출하다. 모터가 달린 기둥, 팬 부분, 받침대, 그리고 조립에 필요한 나사 몇 개가 전부다.
설명서를 대충 훑어봤는데 조립 과정이 워낙 직관적이라 굳이 자세히 볼 필요도 없었다.
받침대에 기둥 끼우고 팬 부분 결합하고 나사 몇 개 조여주니 5분도 안 돼서 뚝딱 완성된다. 누구나 쉽게 조립할 수 있을 것 같다.
디자인과 기능
전체적인 디자인은 역시 샤오미답게 깔끔하고 예쁘다. 어디에 둬도 잘 어울릴만한 화이트 톤에 군더더기 없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
무게가 3.2kg으로 가벼워서 방마다 옮겨 다니며 쓰기에도 부담이 없으며 단순히 선풍기 기능만 있는 게 아니라 공기를 순환시키는 써큘레이터 기능과 무선 사용까지 가능하다.

말 그대로 3가지 기능을 하나에 담은 셈인가?
똑똑한 기능들
이 선풍기의 장점은 다양한 기능에 있다. 우선 바람 모드가 4가지나 되고 강력한 직풍, 오랫동안 쐬고 있어도 머리 아프지 않은 자연풍, 알아서 풍속을 조절해 주는 스마트풍, 조용해서 잠잘 때 쓰기 좋은 수면풍까지…
특히 스마트풍 모드가 신기하다. 본체에 달린 온습도 센서가 실내 환경을 감지해서 최적의 바람을 자동으로 보내준다.
스위스 브랜드의 정밀한 센서를 사용했다고 하는데..
상하좌우 4방향으로 알아서 회전하는 기능도 유용하며 위아래로는 95도, 양옆으로는 150도까지 움직여서 집 안 구석구석 바람을 보내주니 공기 순환이 되는 느낌이다.
에어컨이랑 같이 쓰면 냉방 효율도 확실히 올라갈 듯…
이 선풍기가 만들어내는 바람이 왜자연스러운가 했더니 날개 구조에 비밀이 있었다. 안쪽의 5엽 날개와 바깥쪽의 7엽 날개가 결합된 7+5 이중 날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 이중 날개가 서로 다른 속도로 회전하면서 바람을 더 입체적이고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원리로 그냥 밋밋한 바람이 아니라 자연풍에 가까운 느낌이 들 수 있따.
최대 13m까지 바람을 보낼 수 있고 1분에 22.96㎥의 공기를 순환시킬 수 있는 풍량이라고 한다.
사실 음성 제어 기능도 지원한다.
물론 샤오미의 인공지능 스피커인 샤오아이를 따로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조건이 붙지만 만약 집에 있다면 선풍기 켜줘 같은 말 한마디로 선풍기를 조작할 수 있는 거다.
소음과 배터리
소음 부분은 개인이나 환경에 따라서 느껴지는게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BLDC 모터를 사용해서 그런지 작동 소리가 조용편이고 가장 약하게 틀었을 때의 소음이 30.63dB(A) 수준이라고 하니 소리에 예민한 사람도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을 거다.
무선 기능도 빼놓을 수 없다. 2800mAh 용량의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어서 전원 선 없이도 최대 11.7시간이나 사용할 수 있다.
충전 방식도 자석처럼 착 달라붙는 마그네틱 방식이라 편하고 배터리가 부족하면 주황색 불, 충분하면 흰색 불이 들어와서 상태를 바로 알 수 있는 점도 좋다.
앱 연동
Mihome 앱이랑 연동해서 원격으로 조종할 수 있는 건 편리하지만 앱 국가 설정을 중국으로 해야 하는 점은 조금 번거로웠다.

그리고 올해 모델에는 리모컨이 따로 포함되어 있지 않아서 모든 제어를 본체 버튼이나 스마트폰 앱으로만 해야 하는 건 살짝 아쉽게 느껴진다. 현재 대략 알리에서 9만원 대로 올라와 있으니 참고하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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