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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구역 아파트 vs 대구역 아파트, 어떻게 고를까?

고성동(대구역 권역) 이냐, 신천4동(동대구역 권역) 이냐의 선택…

둘 다 신축이고, 둘 다 역 가까이 있고, 둘 다 나름의 매력이 있으니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고성동 라인(스위첸, 힐스)과 신천4동 라인(디어엘로, 데시앙)을 단순 비교하면 이렇게 정리된다.

집 자체의 만족도만 놓고 보면 데시앙이 가장 크고 구성이 좋다는 평가가 많다. 전용 43평형 위주 대형 단지라는 점에서 넓게 살고 싶은 사람에게는 단연 1순위다.

반면 가격 부담을 중심에 두면 힐스나 스위첸 쪽이 훨씬 여유롭다.

대출을 적게 끼고 심리적 안정감을 가져가고 싶다면 고성동이 맞는 선택일 수 있다.

디어엘로는 어떨까? 동구에서 대장 단지로 꼽히는 곳이고 신천4동 안에서도 입지가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최근 가격이 빠르게 오르면서 8억을 넘어섰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대장은 이유가 있다는 논리도 맞지만, 그 이유만큼 부담도 따른다는 게 현실이다.

1.5억 차이, 진짜 그 값어치가 있을까?

고성동과 신천4동 사이에 약 1.5억 이상의 가격 차이가 있다고 가정했을 때, 이 차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핵심이다.

한 가지 흥미로운 시각이 있다.

매일 택시를 타고 다녀도 1.5억은 안 들 것 같다는 말인데, 언뜻 들으면 맞는 말처럼 들린다.

하지만 이걸 다르게 생각해볼 수도 있다. 매일의 이동 편의성이라는 건 단순히 교통비의 문제가 아니다.

피로감, 시간, 심리적 여유 이런 것들은 돈으로 딱 환산이 안 된다.

특히 KTX나 SRT를 주 1~2회 이상 이용하는 사람이 가족 중에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동대구역에서 걸어서 혹은 아주 가까이 거주하는 것과, 1호선으로 환승해서 이동하는 것은 체감상 큰 차이다.

장거리 출장이 잦은 사람에게 역에서 바로 집이라는 조건은 단순한 편의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고성동을 선택하는 논리도 충분히 유효하다.

대구역 주변은 최근 신축 공급이 집중되면서 분위기가 바뀌고 있는 동네다.

원대역 신설 계획까지 더해지면 KTX 접근성도 어느 정도 보완될 수 있다. 실제로 원대역이 개통되면 고성동에서 KTX 플랫폼까지 10분 내외로 이동 가능하다는 분석도 있다.

또 하나 신경 써야 할 부분이 있다.

동대구역 바로 인근은 파티마 병원 등 의료시설이 밀집해 있어서 새벽 앰뷸런스 소리가 상당하다는 경험담이 있다.

소음 민감도가 높은 가정이라면 이 부분도 임장 때 반드시 확인해야 할 요소다. 역세권이라는 장점 뒤에는 이런 현실적인 불편함도 함께 따라온다.

기찻길 인근도 마찬가지다.

집 안에서 소리가 안 들린다고 해도, 단지 주변을 걸어다닐 때 소음과 진동이 느껴지고 기찻길이 차지하는 면적만큼 생활 인프라가 들어서지 못하는 점은 장기 거주 시 체감하게 되는 단점이다.

미취학 아이가 있는 경우, 아파트 선택에서 초등학교 배정은 생각보다 훨씬 큰 변수다.

신천4동 데시앙은 효신초와 매우 가깝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아이 성향에 따라 등하굣길 안전도 중요하게 봐야 한다.

실제로 어린 아이를 데리고 디어엘로 단지에서 효신초까지 걸어본 경험을 공유한 사람도 있었다.

주차장 입구나 펜스 미설치 구간이 있어서 활동적인 아이를 둔 부모라면 저학년 시절에 신경이 쓰일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반면 데시앙은 초코앞(초등학교 코앞)이라는 장점이 부각됐다.

집을 고를 때 제일 마지막에 봐야 할 게 가격이다.

많은 사람이 집을 고를 때 가격과 투자 가치를 먼저 본다. 그런데 실거주 목적이라면, 그 집에서 누가 어떻게 살 것인지를 먼저 정하고 나서 가격 조건을 맞춰가는 순서가 더 맞다.

배우자가 매주 고속철을 타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이 편한 곳에 집이 있어야 한다.

아이가 혼자 걸어서 학교 갈 수 있는 동네인지도 중요하다. 넓은 집에서 살고 싶다는 욕구도 10년 이상을 살 집이라면 무시할 수 없다.

이 모든 조건을 맞추다 보면 가격은 어느 정도 따라오는 경향이 있다.

좋은 조건이 많은 곳이 비싼 건 당연한 순서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무리해서 들어가라는 말이 아니다.

다만 싸니까 참고 살자는 선택이 10년 뒤에 후회로 돌아오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걸 기억할 필요가 있다.

결국 이 고민의 핵심은 가격표가 아니라, 그 집에서 살아갈 가족의 일상이다.

개인마다 가치를 두는 기준이 상이한만큼 참고만 하고, 투자에 대한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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