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한국인에게 무비자 여행이 가능한 나라다. 하지만 그렇다고 안심할 수는 없다. 여권이 없다면 당연히 발급받아야 하고 여권이 있더라도 유효기간을 반드시 확인하자.
대만 입국 시 여권 유효기간이 최소 6개월 이상 남아 있어야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출국 당일 공항에서 내 여권이 벌써 만료됐다고요?하고 멘붕하는 사태를 피하려면 미리미리 점검하는 게 필수다.
대만 달러 준비~
대만은 카드 사용이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현금을 써야 하는 곳이 많다. 야시장이나 작은 가게에서는 현금만 받는 경우가 많으니 일정 부분은 대만 달러(TWD)로 환전해 가는 것이 좋다.
하지만 너무 많이 바꿀 필요는 없다. 한국에서 대만 달러로 환전하면 환율이 좋지 않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소량만 바꿔 가고 대만 현지에서 ATM을 이용해 출금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해외결제 가능한 카드도 꼭 챙기자. 특히 대만에서는 이지카드(EasyCard)나 유유카드(iPass) 같은 교통카드를 사용하면 편리하고 편의점에서도 결제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핸드폰 유심도 챙기자
가장 중요한 준비물 중 하나는 인터넷이다. 구글맵을 이용해 길을 찾고 맛집 정보를 실시간으로 검색하며 번역기까지 돌려야 하는 상황이 수도 없이 생긴다.
대만 공항에서 유심을 사는 방법도 있지만 미리 한국에서 eSIM이나 포켓 와이파이를 예약해 가는 것이 더 저렴하고 편리하다. 여행 중 데이터가 끊기면 낯선 거리에 서서 멍하니 있을 수도 있으니 인터넷 준비는 필수라고 볼 수 있다.
대만 날씨는 예측 불가!
대만은 아열대 기후라서 여름에는 습하고 덥고 겨울에도 한국처럼 춥지는 않다. 하지만 날씨 변화가 심하고 비가 갑자기 쏟아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타이베이는 겨울에도 비가 자주 오는 편이므로 가벼운 방수 점퍼나 우산을 챙기는 것이 좋다. 여름이라면 햇볕이 강하니 모자와 선크림도 필수이다. 계절과 관계없이 실내는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오는 경우가 많아 가디건 같은 얇은 겉옷도 준비하는 게 좋다.
음식에 대해 미리 알아두자!
대만에 가면 샤오롱바오, 우육면, 곱창국수, 버블티 같은 대표적인 음식들을 먹고 싶어질 것이다. 하지만 막상 가면 어디에서 뭘 먹어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하는 경우가 많다.
미리 가고 싶은 맛집을 찾아보고 위치를 구글맵에 저장해 두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그리고 대만 음식은 향이 강한 경우가 많으니 자신이 못 먹는 향신료가 있는지 체크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취두부는 호불호가 강한 편이다.
교통수단? 택시보다는 MRT를!
대만의 교통 시스템은 비교적 잘 되어 있다. 택시는 저렴한 편이지만 언어 문제나 바가지요금이 걱정된다면 MRT(대만의 지하철)를 이용하는 것이 더 편리하다.
타이베이 MRT는 노선이 단순하고 역마다 한자로 표기되어 있어 한국인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아까 언급한 이지카드를 사두면 대중교통 이용이 훨씬 수월해진다. 버스도 탈 수 있고 편의점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여행 내내 유용하다.
대만의 전압은 110V
콘센트 모양은 한국과 다른 미국식(A형)이다. 스마트폰 충전기는 대부분 프리볼트라 돼지코(변환 어댑터)만 있으면 해결되지만 헤어드라이어나 고출력 전자기기는 작동하지 않을 수도 있다.
호텔에 비치된 드라이기를 쓰려다 바람 세기가 약해서 낭패를 볼 수도 있으니 꼭 필요한 전자기기는 미리 확인해야 된다.
여행자보험도
여행을 하다 보면 예상치 못한 일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음식이 맞지 않아서 배탈이 나거나 길을 걷다가 발을 삐끗하는 등의 돌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병원에 가게 되면 비용이 꽤 나올 수 있으니 여행자보험을 가입해 두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간단한 상비약(소화제, 지사제, 감기약 등)을 챙기면 갑자기 몸이 안 좋을 때 유용하게 쓸 수 있다.
명절과 공휴일
한국과 달리 춘절(설날)이나 중추절(추석) 같은 명절에 가게들이 문을 닫는 경우가 많다. 특히 춘절 기간에는 대부분의 가게와 시장이 문을 닫거나 일부 관광지가 운영을 중단할 수도 있다.
여행 날짜를 정할 때 대만의 공휴일 일정을 미리 확인하고 방문할 장소들이 정상 운영하는지 체크해 두면 불필요한 당황스러움을 피할 수 있다.

대만 여행은 생각보다 체력이 많이 소모된다. 시내를 돌아다니는 일정도 많지만 지우펀이나 스펀 같은 외곽 지역까지 가려면 이동 시간이 꽤 길다.

게다가 야시장 투어라도 할라치면 저녁까지 계속 걸어 다녀야 한다. 여행 전부터 컨디션을 잘 관리하고 편한 신발을 챙기는 게 중요하다. 만약 다리가 쉽게 붓는다면 압박스타킹이나 마사지 크림도 유용하다.
[다른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