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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성당래미안e편한세상, 실거주 vs 투자 뭐가 맞을까?

대구 성당래미안e편한세상, 래미안과 e편한세상 두 브랜드가 한 단지에 붙어 있다는 것부터 이미 남다른 느낌을 주는 곳이다.

대단지에 인프라도 갖춰져 있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편이라 신혼부부들이 관심을 갖는 건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본다.

그런데 막상 이 아파트를 매수하려고 주변에 물어보면 의견이 딱 둘로 갈린다.

살기는 좋다는 쪽과 투자로는 별로다는 쪽이다.

일단 살기에는 괜찮은 동네다.

이 아파트의 가장 큰 강점은 생활 편의성이다. 도보 5분 안에 공원, 도서관, 수영장, 전통시장, 행정복지센터가 모여 있다.

마트도 여러 곳 있고, 주변 식당도 꽤 많다. 하나하나 따지면 웬만한 신도시 못지않은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고 봐야 한다.

단지 규모도 만만치 않다. 1단지와 2단지를 합치면 약 3천 세대에 달하고, 바로 옆 3단지까지 포함하면 사실상 초대형 단지 느낌이 난다.

이 정도 세대 수가 모여 있으면 동네가 자연스럽게 활기를 띠게 된다.

아이들도 많고, 본리초등학교 학생 수도 상당하다. 저학년 자녀를 둔 가정이라면 특히 더 만족도가 높을 것이다.

교통 면에서는 지하철역이 조금 멀다는 게 자주 언급된다.

죽전역까지 걷는다면 어른 기준으로 10분 초반 정도 걸린다.

지하철이 편리하진 않지만, 그 대신 버스 노선이 다양하게 깔려 있고, 남대구IC와 서대구IC가 가까워 자가용을 주로 쓰는 분들에겐 오히려 이동이 편하다는 평이 많다.

관리 상태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연식이 상당히 된 아파트임에도 단지 내 조경과 시설 관리가 잘 되어 있다는 말이 나온다.

지하 주차장도 항상 여유가 있고, 전기차 충전소도 넉넉하게 마련돼 있다. 정남향 고층 세대는 겨울철 난방비 부담도 적다고 한다.

죽전역 인근 동화아이위시 상권과도 연결돼 있어, 쇼핑이나 외식에서도 불편함을 크게 느끼지 않는다.

사실 이 상권이 형성된 배경에는 성당래미안(3천 세대)과 인근 우방드림시티(2천 세대)의 존재가 크다.

세대 수가 많으니 상권이 유지되는 것이고, 이게 다시 주민들의 생활 편의로 돌아오는 구조다.

그런데 투자 관점으로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살기 좋다는 평가와 달리, 투자 수익 측면에서는 냉정한 시선이 많다.

이 아파트는 이제 구축에 속한다. 연식이 오래됐다는 건 단순히 건물이 낡았다는 뜻이 아니라, 시장에서 가격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실제로 주변 주민들 사이에서도 집값이 더 떨어지진 않겠지만, 그렇다고 크게 오르긴 어렵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나중에 팔려고 할 때 매수자를 찾기가 까다로울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지하철역에서 멀고, 연식이 오래됐다는 두 가지 약점이 매도 시점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신혼부부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이런 고민이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지금 당장은 살기 좋더라도, 몇 년 후 아이가 생기고 학군을 고민할 시점이 오면 결국 이사를 결심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때 집을 팔거나 전세를 놓아야 하는데, 구축은 그 과정이 신축보다 확실히 더 번거롭다.

정리하자면…

성당래미안e편한세상은 저평가된 실거주 아파트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린다.

오래된 만큼 시세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고, 지하철 접근성도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 동네를 오래 살아본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다. 떠나고 나서야 얼마나 살기 좋았는지 알았다는 것이다.

결국 이 아파트를 선택하느냐 마느냐는 지금 당장 어디에 더 무게를 두느냐에 달려 있다.

자산을 빠르게 불리고 싶다면 다른 방향을 봐야 하고, 생활의 질을 우선시하면서 다른 방법으로 자산을 관리하겠다는 생각이라면 충분히 고려할 가치가 있는 곳이다.

신혼집이라는 건 결국 두 사람이 새로운 일상을 시작하는 공간이다.

숫자만 보지 말고, 그 공간에서 실제로 어떤 하루를 보내게 될지를 먼저 그려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개인마다 가치를 두는 기준이 상이한만큼 참고만 하고, 투자에 대한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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