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나도 걸린 게 아닌가? 하고 걱정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을 겁니다. 당뇨는 의외로 초기증상을 눈치채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생활 속 작은 습관 하나에도 미묘한 변화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꼭 내과 병원 전문의의 진단이 필요합니다.
허기가 자주 느껴지고 목이 자꾸 마른 느낌
배불리 밥을 먹은 지 얼마 안 됐는데 또 허기가 오네?라고 느끼는 일이 잦다면 몸에서 포도당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마치 탕수육 한 접시를 다 먹고 나서도 뒤이어 밥이 땡기는 것 같은 기분이죠. 또한 갈증이 자주 나는 편이라면 몸속 혈액에 당분이 많이 떠돌면서 물을 더 필요로 하는 상황일 수 있어요.
빈뇨 현상 (잔소리 아닌 잦은 화장실 습격)
혹시 주변에서 화장실을 자주 드나드는 분을 본 적 있으신가요? “아니, 초 단위로 가나?” 싶을 정도로 자주 간다면 몸에서 과다한 당을 배출하기 위해 소변으로 내보내는 과정이 일어나고 있는 걸 수도 있습니다.
물론 물을 많이 마시면 자연스럽게 소변 횟수가 늘긴 하지만 평소와 달리 갑작스러운 증가가 있다면 한 번쯤 당뇨 초기증상을 의심해 볼 만해요.
체중 변화가 있다면?
체중이 줄었어! 하고 기뻐하기 전에 무심코 스르르 빠지는 체중이라면 꼭 살펴봐야 합니다. 혹은 반대로 식욕이 늘어서 체중이 부쩍 증가할 수도 있습니다. 몸이 포도당을 제대로 연소하지 못할 경우 다른 에너지원(지방·근육 등)을 사용하면서 체중 변동이 생길 수 있습니다.

자잘한 상처가 잘 아물지 않는다!
상처가 나도 금세 회복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작은 상처 하나가 오래가서 자꾸 신경 쓰이게 만드는 분도 있죠. 당뇨 초기엔 혈액 속 당이 많아 혈액순환이 더뎌지고 면역력이 떨어져 상처가 잘 아물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요리하다가 칼에 살짝 베였는데도 “에이, 며칠 있으면 낫겠지” 했다가 생각보다 길게 고생하게 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어요.
피로감이 몰려온다!
“어제 밤새워서 피곤해”가 아닌데도 괜스레 몸이 무겁고 자꾸 눕고 싶어진다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당뇨 초기엔 세포로 제대로 영양분이 공급되지 않아 에너지가 부족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로 인해 피로감을 자주 느끼게 되고 집중력도 떨어질 수 있어요.
가려움은 어디에서부터 시작될까?
당뇨 초기 증상이 나타날 때 많은 분들이 ‘허기나 갈증처럼 뚜렷한 징후는 어디서 들어봤는데 가려움도 당뇨와 관련이 있단 말이야?’ 하고 의아해하시곤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혈당이 높아지면 피부가 건조해지거나 민감해져서 가려움이 함께 찾아올 수 있습니다.
당뇨가 발병하면 우리 몸은 혈액에 과도하게 쌓인 당을 내보내기 위해 부지런히 물을 끌어다 쓰려 합니다. 그 과정에서 피부까지 도달해야 할 수분이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마치 사막 한가운데 오아시스가 말라가는 것처럼 피부 속까지 촉촉함이 잘 전달되지 않는 겁니다. 그래서 건조함이 심해지고 가려움증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가려움이라 하면 팔목이나 겨드랑이 같은 장소만 생각하기 쉬운데요. 하지만 당뇨 초기 가려움은 조금 다르게 찾아오곤 합니다. 예를 들어 자꾸만 뒤꿈치가 간질거린다든지 전혀 주목하지 않던 허벅지 안쪽이 근질근질해진다든지 하는 식이죠.
몸 곳곳을 찾아다니는 이 가려움 때문에 살짝 긁으면 나아지려나? 했다가 어느덧 밤새 긁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가려움을 완화시키려면 우선 물을 충분히 섭취하고 수분 크림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보습을 유지해야 합니다. 당뇨 초기라면 혈당 조절과 함께 피부 물주기도 놓치지 말아야 해요. 공기가 건조한 계절에는 실내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팁이 될 수 있습니다.
가볍게 넘기지 말자!
위에 언급한 증상들이 있거나 혹은 특별한 이유 없이 컨디션이 떨어진다면 절대 가볍게 보고 지나쳐서는 안됩니다. 근처 병원 내과에 방문해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시는 게 좋습니다. 먼저 가까운 동네 일반 내과에서 검사받고 필요하면 내분비내과에서 진료를 이어가는 것도 좋습니다.
스스로 자가 진단을 내리기 어렵고 증상은 개인마다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 잊지 말아야 합니다. 당뇨는 생각보다 관리가 가능한 질환이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식단 조절과 꾸준한 운동을 통해 습관을 잡아가면 좋은 영향을 기대해 볼 수도 있을 겁니다.
검사한다면 비용은 얼마?
병원과 검사 종류에 따라 가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당화혈색소 검사(지난 몇 개월간 평균 혈당 수치 확인 검사)는 대략 2만원에서 5만원 정도, 혈액 정밀진단은 검사 항목에 따라서 대략 5만에서 15만 정도 할 수 있습니다.
이외로 당뇨 검사가 포함된 포괄적인 건강검진으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병원마다 비용이 다를 수 있으니 주변 병원 3군데 이상 찾아서 전화로 물어보고 비교해 보시면 됩니다.
[다른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