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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보다 힘든 MZ? 직장 내 세대 전쟁

어느 기업의 한 과장급 관리자가 차라리 꼰대랑 일하는 게 낫지, MZ세대 팀원들과 일하는 건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고 토로한 적이 있다.

이 한 문장은 오늘날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세대 갈등의 단면을 날카롭게 보여줍니다.

가장 큰 어려움은 소통과 태도의 문제입니다.

가령, 지각할 때 관리자에게 직접 보고하는 대신 동료에게 메신저로 연차 소진으로 처리해달라고 통보하는 식입니다.

이들에게 연차는 당연한 권리이기에, 이를 사용하는 데 미안함을 느낄 필요가 없다는 논리입니다.

회식 문화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녁 회식은 개인 시간을 침해하기에 피하고 점심에 피자나 햄버거로 대체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만약 회식에 불참하면 내 몫은 돈으로 달라!는 농담 섞인 요구가 나오기도 합니다. 기성세대가 조직의 융화와 예의로 여겼던 행동들이 MZ세대에게는 개인의 권리와 합리적 선택의 영역으로 재해석되는 것입니다.

내로남불과 칼 같은 계산

갈등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공동의 책임에 대한 인식 차이가 두드러집니다. 동료가 휴가를 내면 전화 한 통 더 받는 것을 불평하고 퇴근 시간 1분이 넘어가면 곧바로 연장 근무 수당을 신청하는 철저함은 기성세대를 당황하게 합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내로남불 태도입니다.

자신이 먹은 컵라면이나 과자 부스러기는 치우지 않으면서 남이 그러면 불같이 화를 내는 식이죠.

자신의 실수는 너그럽게 넘어가지만 타인의 실수는 용납하지 못하는 태도는 공동체 의식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던집니다.

이러한 행동들은 조직이나 가족이나 서로 적당한 희생이 있어야 관계가 유지된다는 기존의 사회적 약속을 흔들고 있습니다.

이기심이 아닌 합리라는 항변

하지만 모든 MZ세대의 행동을 이기적이라고 단정할 수 있을까요?

어떤이는 전혀 다른 시각이 제시됩니다.

한 40대 후반의 이용자는 MZ세대의 행동이 오히려 합리적이고 바람직하다고 주장합니다. 야근을 당연시하고 팀 정신을 강요하는 낡은 문화에 익숙한 기성세대가 문제라는 것입니다.

회사는 근로계약 관계일 뿐이라는 인식 아래, 지각 시 연차를 소진하게 하는 비합리적인 회사 정책에 맞춰 행동하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이는 기존의 문화적 잣대로 새로운 세대를 판단하는 것 자체가 또 다른 꼰대일 수 있다는 날카로운 지적입니다.

개인과 시스템을 보다!

결국 이 문제는 MZ나 꼰대라는 거대한 이름표 뒤에 가려진 개인의 인성과 시스템의 문제로 귀결됩니다.

안 그런 MZ도 많다, 그 사람의 인격 문제라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책임감을 갖고 묵묵히 일하는 젊은 직원들도 분명 존재합니다. 오히려 나이만 내세우며 업무를 회피하는 기성세대 때문에 힘들었다는 경험담도 나옵니다.

이는 세대 전체를 비난하기보다 우리 조직이 새로운 시대에 맞는 합리적인 룰을 가지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암묵적인 희생과 충성을 강요하는 대신, 명확한 업무 규정과 공정한 보상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관리자는 인간적인 면모를 앞세워 통제하려 하기보다 투명한 원칙으로 개개인의 성과를 이끌어내는 퍼실리테이터(조력자)가 되어야 합니다.

동시에 젊은 세대 역시 자신의 권리가 조직이라는 공동체 안에서 존재하며 최소한의 직업적 예의와 책임감이 동반될 때 진정으로 존중받을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세대 간의 소모적인 전쟁을 멈추고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과 합리적인 시스템 구축이 함께 이루어질 때, 우리는 비로소 건강한 공존의 시대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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